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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식론




어느날 제 친구가 와서 이야기 합니다

들어보니 상대성이론이라는 내용인데 시간과 공간이 어쩌고 하는거는 잘 모르겠고...


시간 (time) 이라고 하는 것이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있는 사람보다 움직이는 사람이 시간이 더 늦게 흐른다는 이야기도 하고 ( 도대체가 말이 되는 건지... )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커다란 힘 때문에 휘어져 있는데 

아니 무슨 흔들흔들 열매도 아니고 공간을 휜다는 게 가능한 건지도 잘 모르겠고 

누가 공간을 휘게하고 있냐고 했더니 지구의 중력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니 중력은 사과가 땅에 떨어지게끔 만드는 힘이지 그게 무슨 공간을 휘게 하는지 도저히 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읍니다

제가 듣기에는 무슨 판타지 만화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였죠




하지만 저는 친구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나니 닥치고 있을 수 밖에 없었읍니다

왜냐하면 그건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라고 이야기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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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는 아무리 믿기 어렵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늘어놔도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는 말 한마디면 일반 대중들은 더 이상 이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과학은 아주 특별한 권리를 가지고 있읍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 예술이나 문학, 철학에 대한 불신과 의심이 있고 정치인이나 언론인이나 법조인의 말은 믿지 않아도

과학자가 과학에 대해서 하는 말은 신뢰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실제로 맞던지 틀리던지 간에 과학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탐구이며 가장 신뢰받는 최고의 학문 정도로 받아들여지고 있읍니다



오히려 이를 의심하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이제 바보 병신 멍청이 취급을 받는 세상이죠


약 1000년 전만 해도 그러한 역할은 종교가 하고 있었읍니다



교회 신부님이 와서 저에게 무슨무슨 이야기를 하면

저는 그거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고

특별히 제 이익을 해하거나 무슨 문제가 있지 않는 한

신의 말씀이라고 하면 뭐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게 인지 상정이지요


만약 제가 신의 말씀에 반기를 들었다?

이건 사안에 따라서 죄가 될 수 도 있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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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평생을 살아도 상대성 이론에 대해 정확히 이해 할 수 있을 날이 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걸 떠나서 제가 상대성 이론에 대해서 의심하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 같긴 합니다


그건 저보다 똑똑하신 분들이 어련히 알아서 잘 만들고 했겠지 같은 생각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는 것은

그것이 이제 더 이상 의심할 수 없는 수준의 레벨까지 도달한 사실이라는 것을 제가 믿기 때문이겠죠


아니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는 말이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길래.... 그럴까요?

드디어 인간은 진리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읍니까??


그게 바로 과학인 것일까요??


철학보다는 과학을 믿어야 할까요? 


다음시간에 또 오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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