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수학에서 가장 큰 수와 가장 작은 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철학은 그걸 설명할 수 없다.(과학도 마찬가지다.) 있는 듯하지만 없는 것, 또는 없는 건데 반드시 있음에 개입하려는 것. 이걸 아낙시만드로스(이오니아 밀레토스 학파)는 아페이론apeiron(무한정자)라고 했다. 이도 저도 아닌 것이 세상의 시작과 끝에 끼여 있다. 이런 식으로 우리가 철학을 할 때는(제학문이 어떻든 말든 철학 만큼은!) "반드시 이것"이라는 주장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철학은 그 '반드시'를 극복하려는 나의 실존적 몸부림에 다름 아니다.
제안들(또 이어서)
고독사(125.188)
2024-06-29 01:34:00
추천 2
댓글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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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116.122) | 2026-06-28 23:59:59추천 0
28님이 보고 싶다! https://youtube.com/watch?v=DfKjSwTMS6I&si=zHnA3kt8KvFgdIrM
헤라클레이토스의 만물 유전을 떠올려보아도, 항상 변하고 움직이는 것들에 정적인 언어적 규정을 덧붙이려는 철학자들의 시도에는 조심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아 내사랑ㅠㅠ
어디 갔었어!
역시ᆢ
반드시 봐야 하고 사랑하는 28님을 오늘 지금 이 순간이 지나더라도 보고 싶을까? 또한 삶은 신기루이기도 한 것. https://youtube.com/watch?v=G4tzhAM6lf0&si=H4HqYk-Jv6f5nOpf
※28(X)=>58(0)
오라버니 잘 지내세요? 저는 공부를 이어가고 있어요 지금은 순수이성비판 필사중이에요 더위 조심하세요
https://youtu.be/hLMrNmihvkA?si=zra9kLIg1A6q0fLd 미갤 동생 올림
설마 예전 그 미스x리에서ᆢ 아아 내 동생ㅠㅠ
가끔 이 갤 오는데 지난번에도 글 쓰신거 봤어요 제가 감히 끼어들 위치가 아니라서요 오라버니가 말씀하신대로 영어로 된 철학서들 독해 하면서 조금씩 읽고 있어요
엉엉ㅠㅠ(진짜로 눈가에 눈물이 맺힘!) 잘 들을게 동생님!
잘하고 있어요. 유튜브 시청은 철학자의 현재적 위치와 사태를 파악하는 데는 수월해도 그걸로는 사유의 토대를 구축할 수 없어요. 어렵지만 직접 칸트text와 만나야 해요. 그게 칸트를 제대로 아는 175의 유일한 우선 조건입니다.
주신 곡을 한 번 더 들을게요. 정말로 고맙습니다 동생!
성찰도 읽고 플라톤 국가랑 파에돈도 읽었는데 너무 어려워요 사실 3대 비판서 강의는 메모를 끝냈는데 몇번씩 무너져요 통과할 수 있는 사유가 전혀 없는것 같아요 조언 감사합니다
도덕 형이상학 정초도 읽고 있고 어떻게든 포기 안하려고 만년필 필사하며 독해를 이어가고 있는데 철학갤 와보니까 아직도 제자리 같아서 자괴감이 ㅋㅋ
해제서도 같이 읽고 있어요 논문도 찾아보고
근데 이런 방식이 옳은건지 싶어요 저는 전공자가 아니니까요
서강올빼미를 찾아 보세요.
넵
제가 동생에게 괜한 짐을 지운 건 아닐까, 하지만 동생도 철학, 아니 자기자신의 실존적 위치와 그 극복이 필요하다고 벌써부터 아우성이었으니까. 그런 극복의 한 방법이 철학인데, 그게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철학이 그런 겁니다. 동생이 이제껏 좋아하고 즐겼던 시와 문학과는 달라요. 확실히 다릅니다. 해보세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말씀만으로도 큰 위로가 됩니다 ㅋㅋ 감사해요
동생은 ㅁ대학의 학위를 따려고 공부하는 것이 아니지만, 학부생의 길과 님의 길은 꼭 같아요. 같아야 합니다. 그들에게 같은 길을 걷는 "도반(철학도)" 소릴 들을 일은 죽을 때까지 없겠지만, 그래도 이 오빠 말을 믿고 정직하고 정확한 길을 끝까지 걸어 보세요.
감사합니다
https://youtu.be/dM7sILH84Rc?si=Df5jaGEIT2wy28Ti
다행히 서강올빼미의 여러 석박사 선생님들도 요행을 바라지 않고 자기구도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고 있더군요. 그럼 된 겁니다. 칸트와 내가 일 대 일로,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서 얘기하고 고민하는 데 있어서 세상이 부르는 이름 따위가 무에 필요합니까. 참으로 외로운 길입니다. 철학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공부는 아닐지언정 철학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공부임에
는 틀림없습니다. 아아, 잘들을게 동생!
동생은 항상 내가 생각지도 못한ㅡ좋은ㅡ곡을 올려 주네요. 염치없지만 한 곡 더 부탁할게요. 이 곡 한 번만 더 듣고.
네 맞아요 외롭네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자료도 그냥 풀어주시고 최근 철학을 공부를 하면서 종교에 관한 관점이 많이 바뀌었어요 예전이나 지금이나오라버니가 누구에게 하신 칸트를 의지해서 걸으라는 말씀이 우상으로 섬기는게 아니라 형언 못할 깊이가 있는것 같아서 늘 새기고 있어요 ㅋㅋ
https://youtu.be/ogoIxkPjRts?si=2qQHgK6KG6Tn5PY0
ㅜ.~ 용기내어서 서강올빼미도 찾아보세요. 다들 천재인데 다들ㅡ경쟁적으로ㅡ겸손하고 친절해요. 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내가 꼭 구해 드릴게요: 요즘 간간이 일을 나가고 있습니다. 돈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고 있어요. 하지만 나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오라버니 맛있는것 드세요 ㅋㅋ 지금 있는 책만으로도 아직 벅차네요 나중에 조언 구할게요 서강 올빼미는 아까 잠깐 들어가봤어요^^ 늘 감사합니다 생각해 주셔서
ㅠㅠ눈물이 주르륵) 메이킹 러브 아웃 오브 낫띵 앳 올을 연거푸 듣고 있어요. 간만에 눈물이 쏟아지고 흑흑 소리가 나네요. 동생이 나의 급소를 찔렀습니다.
https://youtu.be/fKTQVBnXrZs?si=QPieNkZ2wI-ZQffI
https://youtu.be/TyCPfdu1HoA?si=0Q0N-W4OB4_dvCFA
https://youtu.be/fFnACQ1-GAw?si=EsvjhFg9xbsf9Phb
https://youtu.be/FgZcsxWlOeU?si=NnAkn2CLKYVw6PTE
내가 동생에게 https://youtube.com/watch?v=fR4HjTH_fTM&si=jsnLWmJiBQEATRsl
고독사님 요즘 어떤 철학책 보시나요?
아아 58님! 책을 안 보고 산 지 오래 되었습니다. 누가 말하길, "책이 시시해지면 글을 써라" 하더군요. 그런데 난 글도 쓰지 않습니다(그 익숙한 필사조차 하지 않아요). 그냥 멍하니 있습니다. 다만 미친듯이 필사를 하며 또 미친듯이 술을 마시는 짓은 더 이상 하지 않습니다. 그냥 살아요. 나이 오십이 넘었는 데 이제서야 몸의 중요성을 깨닫고 하루 한
번씩은 산책을 합니다. 산책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인근 대학교 운동장이나 초등학교 운동장에 들려서 반드시 팔굽혀 펴기 1000회를 합니다. 턱걸이도 100개를 하구요. 그리고 나선ㅡ예전처럼ㅡ술을 마셔요. 요즘은 맥주 마실 돈이 부족해서 자주 소주를 마십니다. 그리고 서강올빼미나 여기 철갤에 들려서ㅡ웬만하면ㅡ그날 올라온 글을 죄다 읽어요.
헐.. 팔굽혀펴기 1000회요? 턱걸이 100개에?? 고독사님 그냥 지덕체 플라톤 그 자체이신데 ㄷㄷ
가끔 하루 일당 20만 원짜리 일도 나가구요. 드뭅니다. 그리고 님들이 말씀하는 칸트에 관해서, 내가 예전에 써놓은 순수이성비판 필사 노트와 비교를 해보죠. 나는 순수이성비판을 거의 달달 외우는 편이거든요. 또 뭐가 있나? 아,참. 저 이사한 지 벌써 한 달이 넘었어요.
예전엔 그보다 더 많이 했습니다. 말이 천 개지, 마음먹고 하면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열 개씩 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정자세로 해도 일 분도 채 안 걸립니다. 쉬었다 또 하는 거죠. 저처럼 알콜중독자가 다시금 몸을 일으키려 애쓰면 다음 날 반드시 몸살이 납니다. 그 몸살을 이겨야 합니다. 억지로라도 어제 한 만큼의 수만 다시 팔을 굽혀야 해요.
고독사님은 겸손하신 것 같군요. 전 요즘 윤리 형이상학 정초 해제 읽는 중입니다. 제 전공은 공학인데 철학 공부가 훨씬 재밌어서 걱정이네요
문명을 이끌고 만들어 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멤버가 엔지니어인데, 이땅은 그들의 가치를 "전혀" 몰라 보죠. 그렇다면 엔지니어도 자신만의 권력을 행사할 수밖에요. 의사들이 파업해도 세상 망할 리 없지만, 엔지니어가 파업하면 그대로 끝이죠.
"사람들의 노예가 되지 마라. 너의 권리가 '죄의 까닭'없이 타인에게 짓밟히도록 내버려 두지 마라. 그리고 네가 확실하게 변제할 없거든 애시당초 빚을 지지 마라ᆢ." ㅡ윤리형이상학, 칸트.
윤리형이상학이라고 해서 기억해봤는 데 기억나는 게 이게 전부입니다.
크.. 칸트 선생님...
*변제할 v수v 없거든
당위의 세계.. 그것을 존중하는 사람들에게는 강력한 명령으로 다가오지만 그것을 비웃는 이들에게는 바보들이나 지키는 놀이 규칙이 되어버립니다.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도 후자인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 같아요. 힘의 논리 말이죠. 힘의 논리는 사회 아주 작은 곳 까지 침투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믿음 소망 사랑 이런 것들을 취급하는 교회에서도 저는 어린 시절부터
참 모순된 모습들을 많이 봤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은 온데간데 없고, 돈을 많이 바치는 힘 있는 자들이 떵떵거리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무시당하더군요
저는 윤리학이라는 것이 어떻게 성립할 수 있을까? 이게 궁금해서 윤리정초를 읽고 있는데 생각해보면, 시시각각 본인들의 삶을 주관하는 신의 존재를 굳게 믿는 사람들도 성경 가르침대로 살지 못하는데, 아무리 멋지고 삐까뻔쩍한 철학 이론이 있다고 한들 실천은 꿈 같은 이야기이자 별개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예, 바로 칸트가 두려워 한 종말세계입니다.
칸트는 신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못난 자신이 속한 인간을 사랑했습니다. 칸트야말로 신(중세교부철학)과 가장 멀리 떨어진 철학입니다.(데카르트의 주체, 라이프니츠의 과학? 웃기지 마십시오!)
그래서 더 멋있는 것 같습니다. 칸트의 철학은 마치 '네가 이성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면, 이성을 가진 존재라면 반드시 따를 수 밖에 없는 보편적 원칙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라고 말하면서. 스스로 준칙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며 사는 실천 이성이 결여되어 감성에 의해 지배당하는 사람들은 짐승이나, 기계나 다름이 없다고 무언의 압박을 하는 것 같습니다. 칸트는 이성을 가진 존재라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들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눈치를 주는 것 같아요. 그렇게 경우 없이 말하고 행동한다고? 그런 궤변을 늘어 놓는다고? 넌 이성을 가진 존재가 아니다!
그렇다면 칸트의 철학은 똑똑함에서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행동 제어 도구가 될겁니다.
거듭 읽었는 데 58님은 웬만한 인문학도를 넘어섰군요. 저는 님 같은 분을 만나면 그저 존경스럽습니다. 대학교 4년 내내 배운 말도 못하는 인문계 학생이 님의 말씀을 좀 배워야 할 텐데.(진심입니다.)
굿! 정확합니다. 칸트가 데카르트나 라이프니츠에게 반기를 든 지점이 정확히 그 곳입니다. 최고!
고독사님 같은 고수분이 제대로 읽었다고 해주시니 안심이 되는군요. 칸트의 판단력 비판까지 읽는다면 다음은 헤겔인데 이 사람은 도저히 엄두가 안나는 괴물같은 사람입니다. 철학사책 한켠에 담긴 토막글들을 보았지만 당최 이 양반이 뭔 소리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ㅋㅋ
맥락을 벗어난 소리로, 칸트는 본디 찐따였고 평생 찐따로 살다 죽었습니다. 칸트가 마흔 한 살에 쓴 순수이성비판 초고를 친구(제법 유명한)에게 부쳤는 데 한 달이 지나도록 답장(소감)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칸트는 처음부터 다시 순수이성비판을 써내려 갑니다.
저도 헤겔을 읽어는 봤는 데ㅡ너무 어려워서ㅡ뭐, 이쯤 하겠습니다.
58님과 내 여동생이 나의 가려운 부분(또는 급소)을 건드렸습니다. 몹시 취했는 데 이대로 잠들 수 없을 듯합니다. 마침 담배도 떨어졌습니다. 담배와 소주를 사오겠습니다.
내 동생과 58님께♥+ https://youtube.com/watch?v=FusIKjztap8&si=dncTdjr1Sz2M9Tsj
이사온 집에서 가장 가까운 마켓 또는 편의점이 왕복 10분 거리가 넘습니다. 아무튼 잘 다녀왔습니다.(이 비인기 방에서 순간 예전 동생도 다시 만나고 진짜 필로소포스도 만났으니 나는 오늘 반드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객사할 줄 알았는 데 아직은 아닙니다. 기성권력(심지어 종교까지)을 가장 신랄하게 까제낀 칸트에 의해서 근대의 권력이 성립되다니ᆢ 참
시간을 재보니 편도 10분 거리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디시 철갤러에게 바칩니다 ♥+ https://youtube.com/watch?v=-9Qt4zzk5R8&si=N-6vDLu6GmxmEJup
제가 원양발이 나가서 힘들 때마다 위 곡을 변조시켜 "하 시발라꾸리야 씨바락꾸ᆢ" 뭐 이렇게 종일 혼잣말을 중얼거렸습니다. 정신병자가 따로이 있는 게 아니죶
고맙습니다, 28님, 내동생, 또 58님. 이 끝의 세계에서 님들 각자의 철학이 님들의 생명과 안녕을 지속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칸트처럼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기를!) https://youtube.com/watch?v=yPdUVGhmXWA&si=QwUxB8lOZlgYDa4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