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제대로 철학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어서 그 불안에서 나와야 할텐데 하는 안타까움도 든다

그 과정이 매우 고통스럽거든

철학자는 철학을 하다보면 필연적인 숙명과도 같은

기나긴 불안의 터널을 빠져나와서 

아니 빠져나오기보다는 지나쳐가면서,

결국에는 타인의 조롱과 비방 멸시에도 증오하지 않는

용기를 갖는 그 단계까지 나아갈 수밖에 없다

나도 그러한 강인함을 위해 훈련 중이긴 하다만

이것은 마치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보는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