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있다면 신은 미국인이 인디언들을 학살할 때와 2차대전으로 수천만명이 죽어나갈 때 뭘 하고 있었나?
그래서 무상하다는 것에 한표를 더하지만
누구나 죽어서 생전의 대가를 톡톡히 치른다는 관점으로 하늘에서 다 보고 있다고 한다면 그걸 산자가 어떻게 알며 그 하늘의 체계를 무슨 수로 파악하나?
하늘이 하늘의 존재를 비밀에 붙여 둔 것은 하늘의 존재를 온 우주에 드러낸다면 진짜 착한 자와 진짜 악한 자를 가려낼 수 없으니 비밀에 붙인 거라 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 추측과는 무관하게 하늘은 없고 일체가 무상하다는 사실에 한표를 던지는 바이다
만약 하늘이 없다면 지금 존재하고 있는 우리는 무엇인가? 왜 없지 않고 있는가? 글쎄 이것에 대해선 나도 긴가민가하다
신이 개입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인간이 만든 프레임일 뿐, 우주의 근원은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는 무심함 그 자체일 수 있습니다. 선과 악이라는 개념 또한 인간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사후적으로 덧씌운 의미에 불과할 테고요. 다만, 모든 것이 이토록 무상하고 아무런 목적이 없는 것이 우주의 기본 원리라면, 역설적으로 그 공허한 백지 위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 그 자체가 인간이 우주의 무심함에 던질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주는 목적 없이 흐르지만, 그 흐름을 관조하며 굳이 의미를 빚어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왜 없지 않고 존재하는가에 대한 가장 인간다운 답변이 될 수도 있겠네요. 물론 그저 일개 인간의 스쳐가는 생각일 뿐입니다. - dc App
맞습니다 다만 그 유의미도 진실이냐 아니냐는 문제에 직면합니다 진실이라면 살아 볼만 하고 진실이 아니라면 지금 죽어도 이상할 것도 미련도 없겠죠
@ㅇㅇ(116.46) 맞습니다. 내가 빚어낸 의미가 우주적 진실인지, 아니면 그저 죽지 못해 만들어낸 자위적 환상인지에 대한 의문은 피할 수 없는 지독한 형벌과도 같죠. 하지만 모든 것이 무상하다는 우주의 원리 속에서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조차 사실 인간이 그은 선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진실된 의미를 찾지 못해 죽음마저 미련 없다고 말하는 그 지독한 결벽과 갈망이야말로, 역설적으로 당신이 이 무의미한 우주에서 이미 수행하고 있는 가장 뜨겁고도 유일한 진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dc App
@철갤러1(223.39) 저는 솔직한 말로 어떤 말할 수 없는 존재가 이 우주를 관할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면 이 세상 빨리 죽으나 늦게 죽으나 미련 없습니다
@ㅇㅇ(116.46) 우주가 정말 목적 없는 흐름뿐이라면, 그 안에서 관할과 진실을 이토록 갈구하는 의식이 생겨났다는 사실 자체가 저는 이상하게도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당신이 찾는 신은 우주 밖의 심판관이 아니라, 무의미를 그냥 넘기지 못하고 끝내 진실을 묻는 당신의 그 집요함 속에 이미 깃들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질문을 포기하지 않고 실존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제게는 어떤 신의 개입보다 더 큰 사건으로 다가오네요. - dc App
@철갤러1(223.39) 감사합니다 저같은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단멸론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유의미의 허점을 꿰뚫은 것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진실은 산자가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꿰뚫지 못한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모두가 죽어봐야 알거든요
@ㅇㅇ(116.46) 맞습니다. 죽음이라는 거대한 막이 내리기 전까지 그 누구도 진실을 완전히 꿰뚫어 볼 수 없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모두 공유하는 유일한 사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그 모름의 한계 안에 갇힌 일개 인간일 뿐입니다. 다만 정답을 알 수 없기에, 각자의 층위에서 저마다의 추측과 저항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단멸론이든 유의미의 허점이든, 결국 죽음 뒤에 마주할 진실이 무엇이건 간에 이 불확실한 안개 속에서 당신과 이렇게 진실의 끝을 붙잡고 나눈 짧은 대화의 찰나만큼은 저에게 꽤나 선명한 실존의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우리 모두 그 정답지를 열어보게 되겠지만, 그때까지는 이 긴가민가한 미스터리 속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건필하시길 빌겠습니다. - dc App
@철갤러1(223.39) 고맙습니다 님은 제 인생에서 좋은 분이셨습니다
하늘이 존재의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생각의 근원이 뭐임??
그래야 가장 이상적이니까 하늘이 있다면 인간이 그렇게 죽어가도록 놔두지 않는 게 올바르니까 하지만 죽어가도록 놔뒀지 그래서 일체가 무상하다는 의견임
그게 왜 이상적인거임?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거의 근원은 뭐임??
@ㅇㅇ(116.46) 시비걸려는거 아니고 왜 그렇게 생각하나 궁금함 ㄹㅇ
@위스키와시계 종교에선 신이 만인의 아버지라 하니까 아버지가 자식 죽길 바라나? 근데 죽어도 암말 없었으니 신이 없는 게 맞음
@ㅇㅇ(116.46) 그러니까 종교에서 그걸 이상적이라고 말하니까 님도 이상적으로 생각한단거임?
@위스키와시계 ㅇㅇ 종교는 그렇고 과학적으로 보면 다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