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싫다.
나는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이도 저도 아닌 그저 모호하며 이유 없이 아니, 더 정확히는 이유도 모른 채 형태를 띠고 만 있을 뿐인 무언가 인 것 같다.
그 무언가가 뭐인지, 나를 무엇으로 정의 할 수 있는지는 나조차 내가 무엇인지 알 방도가 도저히 없다.
만약 신 님이 없다는 가정으로 나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나여야 하며 필시 그래야만 할 터이다.
하지만 오히려 남들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것 같이 행동하는데, 나는 그것이 너무나도 역겨워 헛 구역질이 난다.
그런 헛 구역질이 나는 사람들의 행동 속에서 표현되는 나
그것이 내게 주어진 몇 없이 각별히 내가 나를 알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렇기에 이런 나의 헛 구역질과 역겹다 생각하는 사상, 사고 마저도 잠시 심연에 가라 앉힌 후 그들의 소리에 귀를 귀울인다.
나는 어떻게 생겼는지, 말투는 어떤지, 목소리는 어떤지, 성격은 어떤지, 행실은 어떤지
역겹다. 역겹다고 생각하는 것울 주워먹고 있는 내가 너무나도 한심하고 역겹다. 역겨운 양식 없이는 이 세상에서 하루라도 연명할 도리가 없는 나약한 내 자신이 너무나도 역겹다.
오늘도 나는 심연 속으로 사상과 함께 양식을 꾸역꾸역 짖이겨 가라앉힌다. 내가 연명하도록 말이다
나는 표정없는 가면이오, 날이 없는 검이로다. 포탄 없는 대포이자, 문이 없는 집이니라.
나는 내가 싫다. 역겨운 내가 싫다 연명하는 내가 싫다. 그러면서도 단명하지더 못하는 용기 없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나다.
내가 내가 싫다.
나는, 그런 내가 너무나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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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엄청 싫은가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