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는 구름이며
책이 펼쳐지면 독자는 생겨난다
책이 닫히면 독자는 없어진다
독자가 있어서 책을 읽는게 아닌
읽히는 사건이 발생했기에 독자는 생겨난다.
매 페이지의 낱장은 독립된 점이며 이를 읽는 독자 또한 찰나마다 교체되는 점이다 다만 이전의 점이 다음 점을 찍는 바탕이 되고 기억이 그 사이를 어스름히 잇기에 독자는 이 무수한 점들의 집합을 하나의 끊이지 않는 선이라 착각하게 된다
독자는 이 서사를 이끄는 주인이 아닌 이미 적힌 문장을 읽는 관찰자다 다만 독자의 상태가 다음 이야기를 결정하기에 주인공에게 몰입해 고통을 동일시하면 앞으로의 문장은 고통스러워지게된다.
이야기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독자는 넘기기를 무서워한다
다만 1페이지에서 2페이지로 가는거나 마지막페이지에서 종막에 도달하는거나 큰 차이는 없다.
그걸 안 당신은 어떤 삶을 살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