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가장 강력한 철학의 도구는 바로 없음(무)입니다. 모든 것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것의 의미가 사라지게 되죠.
이 우주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가정)하는 순간 이 우주가 시작된 이유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 가정대로라면 실제로는 시작된 적이 없으니까요. 또 우주가 없으니 우리가 말하는 여러가지 가치들, 사랑, 행복, 우정 등도 없는 겁니다.
하지만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이야기(철학을)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산타가 있다고 아이에게 말하는 순간 선물을 배달할 때 쓰는
마차와 루돌프를 만들어야 하고,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조건도 만들어야 하죠. 철학의 목적은 따로 없지만 개개인들이 철학을 하는 이유는
여러 문제들을 해소(없애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 자체를 만들지 않는 없음이란 가정이 어쩌면 가장 강력한 철학의 도구라는 것이죠.
그러나 없다는 것이 있는 것과 본질적으로 잘 구분되지 않을 수 있다면 없다고 믿는 것은 가장 큰 착각이 되겠죠.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큰 착각이 되겠고 말이죠.
발견이나 연구 측면에서 보면 없다고 단언하면 시작이나 검증 자체를 못함. 그래서 없다고 단정하기 보단 있을수 있다고 가정하고 검증이나 연구를 시작해 보는게 연구나 발견에서는 더 유리한 관점같다. - dc App
물론 이렇게 글을 썼지만 저는 있다고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결국 너무 생각이 많은 것도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잘 해야겠죠. 그리고 한마디 더 하자면 오컴의 면도날 처럼 가정이란 적을수록 좋을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