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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 이타심 구분 안하는게 코메디지


인간은 애초에
사회와 집단을 이루고
같이 살아가도록 진화한 동물임


혼자서 완결되는 존재가 아니라
타인과의 협력
상호 억제
규범과 역할 분담 위에서
살아남은 종이라는 말임


그러니 무분별한 이기심이 비난받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거고
집단생활의 필수 조건임


남의 협조는 받고 싶고
사회가 제공하는 안전과 인프라는 누리고 싶고
법과 질서의 보호도 받고 싶으면서
정작 본인은 공동체 규범을 우습게 여긴다?

그건 통찰이 아니라 그냥 기생충 마인드임

그게 그렇게 싫으면
그냥 혼자 무인도 가서 살면 됨

도덕, 선악, 이타심 같은 것들도
꼭 무슨 초월적 진리라서가 아니라
진화적 관점에서 충분히 설명 가능함

서로 속이고 약탈하고 배신하고
당장 자기 욕심만 채우는 개체들로만 이루어진 집단은
오래 못 감

반대로 일정 수준의 이타심, 규칙 준수,

배신에 대한 제재, 상호 신뢰를 가진 집단은
내부 협력이 가능해지고
외부 경쟁에서도 더 유리해짐

즉 우리가 도덕이라 부르는 것들은
공허한 장식이 아니라
집단 생존에 유리했던 행동 양식들의 축적임


이기심 이타심 혹은 선악이라는 구분도
뜬금없는 허구가 아니라
무엇이 집단을 유지시키고
무엇이 집단을 파괴하는지에 대한
오래된 압축 표현일 뿐임


인간을 단순히 원자나 분자덩어리로 환원해버리는건
진짜 무식한 짓임

그 논리면
사기
폭력
절도
배신
강간도 전부 분자운동인데
그래서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음

인간이 실제로 살아가는 층위는
그런 미시적 입자들의 층위가 아니라


약속
신뢰
처벌
협동
수치
책임의 거시적 층위임

이타심은 바로 그 층위에서 작동하고
실제로 사회를 유지시킴

그리고 지능이 떨어질수록
사적인 욕심과 욕망을 통제하는 능력도 떨어지고,
왜 집단생활에 규범과 규칙이 필요한지
이해하는 능력도 떨어짐

눈앞의 이익
즉각적인 충동
당장의 쾌락에 더 쉽게 끌리고
장기적 협력의 가치나
상호 억제의 필요성을 잘 못 봄


근데 웃긴 건
그렇게 도덕과 규칙을 비웃는 인간들도
정작 자기가 당하면

법 찾고
질서 찾고
공정 찾고
보호 찾는다는 거임

결국 문명이라는 건
욕망을 신성시하는 체계가 아니라
욕망을 통제하는 체계임

내가 원한다고 해서 다 해도 되는 게 아니고
내게 이익이라고 해서 다 정당한 게 아니며
할 수 있다고 해서 해도 되는 것도 아님

이 구분을 못 하면
자유인이 되는 게 아니라
그냥 덜 문명화된 미개 원시인이 되는 거임
(아니면 범죄자 싸이코패스거나)

도덕은 허구라서 유지된 게 아니라
없으면 집단이 무너지니까 유지된 거고
이타심은 위선이라서 남은 게 아니라
그게 더 생존에 유리했으니까 남은 거고
무분별한 이기심이 비난받는 것도
누군가의 취향이 아니라
인간이 집단 속에서 같이 살아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임

 기본도 이해 못하면
철학이 아니라 병원가서 뇌검사나 받아봐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