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섬이 있는지, 


지나가는 배가 있는지, 


무인도에 홀로 떨어져 손을 흔드는 사람과 같다. 


어떠한 가능성도 단서도 찾지 못하고 


천문대를 통해 보낸 전파 메시지를 외계인으로부터 회신 받으려면 


적어도 몇 만 년을 기다려야 한다. 


받는다고 해도 해독할 가능성은 있기라도 한 것일까. 


받지도 못할 편지를 보내는 이유가 무엇인가. 


보일 듯 말 듯 


들릴 듯 말 듯


닿을 듯 말 듯


저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간절하고 열렬한 감정이 이끌었던 것이었을까. 


애틋한 사랑의 만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