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난 놈도 아니고 못 배운 놈인데다 좀 충격 먹고 새벽에 글 쓰는 거라 두서없고 읽기 힘들어도 이해해 줘 글 많은 거 읽기 싫으면 그냥 맨 밑에만 봐줘


종교는 부모님이 천주교라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르고 신학 성경학교인가 다니면서 세례도 받았어
어릴 적 나는 신이란 걸 믿고 인간 위의 존재가 있다고 믿으면서 슬플 때, 힘들 때 나를 도와줄 거라고 생각하면서 매주 성당도 나가고 지금은 기억도 안 나지만 밥 먹을 때도 기도하고 좋은 일이 있었을 때도 하느님인지 예수님이었는지 감사하다며 속으로 기도하고 그러는 애였던 거 같아
지금은 대가리가 커서 그런지 현실은 “나”라는 존재가 내 스스로 험난한 세상을 고민하고 생각하며 결정해서 헤쳐나가는 거지, 누군가의 조언이 도움이 될 순 있겠지만 내가 판단해서 실행하고 결과는 내가 책임지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현실을 보곤 했어 
세상이 누군가에게 바라기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란 걸 혼자 깨달은 거지
그러다 보니 기도나 믿음, 바람 이런 것 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게 됐네 그렇게 종교 생활을 그만두게 된 거 같아
내 종교에 대한 가치관도 그렇게 바껴버렷고.
쓸데없는 얘기해서 불편해할 수도 있고 맘에 안 들 수도 있겠지만 그냥 이런 놈도 있내 하고 봐줘

두서가 길었는데 고민으로 들어가자면
어느 날 여자친구가 자리 비운 사이에 여자친구 휴대폰을 보게됐는데(왜 남의 폰을 보냐고 하겠지만 평소에도 거리낌 없이 서로 폰 보고 그랬어) xx지부장, xx리더 같은 이름의 사람 들로 부터 문자가 여러통 왔더라고 처음엔 회사 사람들인가 했는데 문자 내용이 정말 부모님 세대나 가끔씩 보내는 무슨무슨 누군가가 말한 글귀들과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이런 내용이 수십통씩 와있는거야 그리고 언제 모임합니다 교육있습니다 참여 바랍니다 이런 내용이길애 뭔가하고 올리면서 계속 봤더니 한국sgi, 남묘호렌게쿄인가 호렝게쿄인가로 많이 알려진 곳에서 온 거더라고.
천주교, 기독교, 불교도 아니고 생소한 종교에 애가 발을 딛였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어 종교에 편견이 있는건 아니지만 코로나 일도 그렇고 집안 친척 중에 사이비 종교에 몸담다 가정파탄 난 곳이 있어서 더 민감해서 그런 걸지도 몰라
맘 좀 추스르고 어떤 곳인지 검색해보는데 말은 건강, 희망, 행복, 세계평화 등 좋은 단어인데 여기에 첨 들어보는 종교가 들어가니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 같고 지금 같이 현실에 치이고 고민 털어놓을 곳 없는 마음 여리고 순진한 사람들한테는 딱 기대고 의지하고 싶게 만들 정도로 종교 소개 말들을 잘 하더라고 
나처럼 종교가 의심돼서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던데 어떻게 봐도 그쪽 신도들만 좋게 말하고 사이비라고 하는 사람이 더 많아서 지금 너무 불안해
뭐 선교를 강요하지 않는다 돈을 안 걷는다 대상을 숭배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업에 비하면 다른 종교들보다 유례도 깊지 않은 종교가 바보도 아니고 당연히 초장부터 그런 설계를 하진 않겠지 다른 곳과는 다른 특색의 안전한 방법으로 사람을 끌어모아서 키워가야 하니까
내가 너무 나가는 걸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누가 그러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겠어 그렇게 제2의 신천지가 될 수도 있는거고 사이비에 빠졌다 나온 사람들이 그러듯 이런 곳 인줄 몰랐다 하는 거지


내 사람이 거기에 포함된 거 알고 나니까 새벽에 별의별 걱정이 다 들어서 이렇게 글 쓰네..
맘 같아선 진지하게 그런 곳 가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오히려 내가 이상한 사람 취급받고 사이 소원해 질까 봐 함부로 물어보기도 좀 겁나네

여기가 그나마 다양한 종교인들 있는 곳 같아서 물어보고 싶어

한국 sgi, 남묘호렌게쿄에 다니는 친구 어떻게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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