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하는 마음이 편한 것도 아니고


잘못하면 무한 음모론에 빠지기 쉽지만,


그릇된 것을 믿고 세뇌 되어 사는 것 또한 위험하다.


기독교, 불교, 민속신앙 어느 것이든 맞는 부분이 있고 틀린 부분이 있다.


본인의 경험이 전부가 아니다.


순수한 초심으로 시작한 개척교회 목사가 부흥 이후 타락하기 쉬운 이유도


그동안 해왔던 방식, 떠오른 생각들이 지금까지의 흐름을 볼 때 옳았음이 증명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본인의 생각을 신이 주는 계시처럼 믿게 되고 의심을 하지 않게 된다.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악이 침투하기 딱 좋다.


악은 둔갑을 잘한다.


민속신앙적 시각에서 보면, 온갖 객 잡귀들이 조상인 척 신인 척을 하고 점을 보면서 숙주를 홀리거나,


무당들이 몇 가지 신상을 맞추면서 손님의 생각을 지배하고는 필요 없는 굿, 부적 등으로 유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나도 1년 넘게 빙의를 겪으면서 조현병, 망상 등 정신병은 아닌지 계속 의심했고,


오랜 기간의 데이터로 영적 증상이 맞음을 어느 정도 확신했음에도 그 와중에 이것이 잡귀인지 조상인지 신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을 던졌다. 굿? 과연 이것이 비용이 드는 만큼 한방에 현재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인지,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인지,


잡귀들이 좋아하고 또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등...본디 성격이기도 하고 비록 힘들긴 하지만 내가 마(魔)에 쉽게 휘둘리지 않기 위한


일종의 방어막인 것이다. 


네 믿음이 무엇이든 한 번 쯤은 반드시 의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섣부른 결정으로 일을 그르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