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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하나의 일과가 생겼습니다. 바로 이쁜애기 제자님의 푸념 섞인 고민상담 전화를 받아드리는건데요. 이게 참 신기한게 서로 간의 대화에서 어느 시점을 넘어가면 이쁜 제자님께서는 말이 안 나오고 전 졸음이 쏟아져 통화가 끝나 버립니다. 그러고 나면 거짓말 처럼 잠이 달아나고요.

이게 일반인 기준에서 본다면 당장 차단을 박아버려도 시원찮은데 희한하게도 그러면 꼭 큰일이 날 것 같단 말이에요? 그리고 잠이 안온단 말이죠. 마치 신기운이 무척이나 올라왔을 때 그랬던 것 처럼 잠을 안 재우신단 말이죠. 덕분에 1달 만에 6kg이나 빠졌던 적도 최근에 있었단 말입니다.

아무튼 신명 간에 합이 들으셨는지 이쁜 제자님이 좀 얄밉고 괘씸한 구석이 있긴 해도 마냥 싫진 않은게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시니 자연스런 구석이다 싶으니 승질 대로 몰아가려 마음 먹다가도 아니되오 그러면 안되십니다~ 이러고 끝나 버린단 말입니다.


오늘도 전형적인 패턴이네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신두리 드론방제단 업장으로 일 나가서 친구놈 방제 보조 해주면서 간간히 고민 들어드리다 9시 넘어서 퇴근 후 전활 받다보니 10시 40분 이고 통화 하는 내내 혈압이 올라 온 몸에 열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걸 겪으니 그제서야 알겠더라구요.

이쁜 제자님께 하는 얘기가 제가 제 자신에게 하는 얘기란걸요.

신명께서도 얼마나 답답 하셨을까요.
돌아가신 친 할머니께 오셨을 때 부터 지금까지 아무리 못 해도 최소 80년은 기다리셨을 분들이시니. 이미 눈에도 신이 차서 어딜 가면 신 받아라 말이 나와도 언젠간 받겠죠 신가물입네 하던 분들께서 이제 박수 하셔야지 하셔도 뭐 있어야 받죠 이러니 너도 한 번 겪어보라고 이쁜 제자님과 인연을 맺어 주셨나 봅니다.


여하튼 아주 얄밉고 괘씸하단 말이에요?

남의 신명 신기운을 들쑤셔 놓으셔서 이제 좀 잠잠 해지나 싶더니 봄에 겪었던 것 처럼 잠도 못자게 하시고 이게 뭡니까... 암만 선녀님께서 도사 할아버지를 따르신다 해도 그렇지 이젠 좀 버겁단 말이에요 하면서 또 찾게 하시니 참 희한합니다 희한해요.


어쩌다 한 번 눈 열어주시고 입 열어주시며 가끔 듣게 하시는 분을 이 우매한 중생이 알 턱이 있습니까? 그저 일반인 처럼 살아가려 이번에 미화원 됐더만 도와주셨던 회장님을 데려가시지 않으시나 7년 동안 넌 신 받지마라 하시던 순화당선생님께서 신맥 짚어보시더니 어머 얘 천신제자네 이러시질 않으시나 참 어질어질 합니다 어질어질 해요.

안그래도 거울에 비친 제 눈알만 봐도 제 눈알이 아니라 무서워 소름 끼치는데 얼마나 더 노래지고 핏발이 올라야 그만 하시렵니까...

아니 진짜 40 전 까진 인간으로 좀 살아보겠다는데 이게 그리도 큰 욕심입니까 할아버지 할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