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 무당을 잘 믿지 않는, 그냥 평범한 30대 남자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여자친구와 같이 재미삼아 점집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전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여자친구의 설명 들어 보니 사주 같은 거 보는 거라더군요. 그렇구나~ 하고 점집에 들어가니까


갑자기 안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오는 겁니다...


깜짝 놀라 들어가 보니 무당분께서 손을 내저으며 꺼져라, 저리 꺼져라! 라고 제게 소리치고 계셨습니다


뭔가 물어보고 싶어도 그냥 나가라는 말만 반복하셔서 나갔습니다


처음엔 이게 상술인 줄 알고 기분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정말 불안한 얼굴로 원래 저러시는 분이 아니다. 다른 곳도 가 봐야 할 것 같다고 저를 설득하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 점집에 가 보니, 그곳의 무당분들은 내쫒진 않으시되 제 뒤를 보면서 경악하시고, 혀를 쯧쯧 내두르시는 겁니다


대체 왜 그러시냐고 하니 절 혼내시더라고요. 아무리 영감이 약하다 한들 저런 것들을 붙이고 다니다니, 얼마나 끔찍한 원한을 쌓아 둔 것이냐, 라고요...


정말 억울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살면서 다른 누구를 한 번도 속여먹거나, 괴롭힌 적이 없습니다. 초중학교 시절로 내려가면야 조금 있습니다만 그걸 가지고 30대까지 저주하진 않았을 거 아닙니까...


아무튼 한 사람도 아니고 몇 분의 무당들이 같은 이야기를 하시니 믿기 싫어도 믿을 수 밖에 없더라고요.


여자친구와 손을 잡고 경상북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점집을 찾아갔습니다. 


그곳 무당님은 특이하게도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셨는데, 역시 절 보자마자 이를 꽉 깨물고 소리치셨습니다...


놈! 이 죄 많은 놈! 


이라고요...


이 말을 듣자마자 정신이 하얗게 질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무당분들이 똑같이 반응하시는 걸 보니 제가 진짜 말도 안 되는 죄업을 뒤집어 쓰고 있는 기분이더라고요...


그대로 무릎 꿇고 엉엉 빌면서 부탁했습니다. 무당님 저 좀 제발 살려주세요, 곧 결혼 날짜도 잡아 뒀습니다 라고요...


그런데 무당님은 고개를 저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일단 네 죄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해결할 수 있다고요.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저는 정말 지은 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도통 생각나는 게 없다고 하니 무당분께서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절 노려보시면서 말씀하시더군요


군대 나왔지? 어디 갔었어. 라고요.


저는 대한민국 육군 출신이라 그렇게 말씀드리니 "아쎄이! 감히 그런 자랑스러운 개씹썅꾸릉내 해병 포신을 가지고도 기열찐빠 육군에 들어가?? 기합!!" 이라는 말씀과 함께 올챙이 크림을 제 얼굴에 빈틈없이 발라 주셨습니다


무엇을 숨기라 이곳은 포항이었습니다! 어안이 벙벙해 뒤를 돌아보자 그동안 여자친구인줄 알았던 제 해병대 출신 남자친구가 수줍은 얼굴로 문을 잠구고 있더라고요


감히 흘러빠진 계집을 탐하던 제게 진정한 사나이의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해 오도짜세 해병분들께서 69일간 제게 전우애의 기쁨을 알려주셨습니다!


지금은 자랑스러운 해병대의 일원이 되어 전 여자친구의 아이를 9명 출산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헤이빠빠리빠 헤이빠빠리빠! 싸워서 이기고 지면은 죽어라! 부라보! 부라보 해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