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은 학은제출신 늙은이들 무시하지만(본인이 늙은 학은제임)

나는 너희들처럼 수준 높고 신념있는 사람들과 같은 카테고리에 있을 수 있음을 감사한다.


나는 고아원에서 쇠파이프로 맞으면서 살다가 고등학교 1학년때 도망쳤어.

친부를 찾았지만 알콜중독이었고 나는 낮에는 피자집, 밤에는 검정고시 독학을 했지.

그렇게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어.


알콜중독은 당뇨병만큼 집요하고 고통스러운거야.

본인보다 보호자가 말이야.

친부는 10년간의 와상환자 생활을 보내시다 돌아가셨어.

병원비와 간병은 당연히 내가 해결했지.


아버지 돌아가시고 6개월 됐었나.

내 정신이 이상했어.

정신분열증에 걸린거야.

망상과 현실이 구분이 안되더라고.

그런데도 나는 공부하고 끊임없이 일자리를 구했어.

망상이든 현실이든 나는 나아가야 했으니까.

나는 보호자가 없고 당장 월세를 내야 했으니까.


우리나라가 얼마나 훌륭하냐면 돈 없는 사람도 공부해서 대학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

독학사라는건데.. 4단계 전부 합격하고 덕분에 국어국문학 학사학위를 취득 했다.


밑바닥인생인 내가 4년제 학사학위라니.

더 나아가고 싶었어.

그 생각의 끝에 다다른 건 사회복지사였다.


내 인생 자체가 사회복지 아닐까 싶었어.

나도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돕고 싶었어.


할 말이 많은데 간만에 술 먹었더니 집중이 안된다.

암튼 나는 내가 사회복지사가 된다는 게 자랑스럽고 너희들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