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복지를 하고 있는데 당사자들에게 별다른 마음이 없어서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들 때가 있습니다.
누구 덕분에 밥먹고 사는지를 생각하면 적어도 일할 때 만큼은 즐거워 해야 하는데 그런 마음이 딱히 안들다보니 사무적으로 대하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크게 유대감도 안느껴지고
각자도생 하는 느낌...
이쪽 업계는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 가끔 일하다가 내가 이 일을 하는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어서 질문 드려봅니다.
일단 나는 현장에서 장애인 대면을 많이 하진 않는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애증이든 어떻게든 생기지않니? 한편으론 관계의 즐거움을 꼭 직장에서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그렇게 생각을 해야하는데 현실은 또 시작이네... 하기 바빠가지고...장애인이고 일반인이고를 떠나서 사람 자체에 이렇다 할 정이 가지를 않아서 고민...
난 사회복지 2년 하다가 동료 선배고 이용자고 죄다 죽이고 싶어서 그만둠. 그 후 생판 다른 분야에서 일하다가 인생에 목표했던 거 달성하고 다시 돌아왔다. 내 경우에는, 나이가 들수록 사람 그 자체로서의 사랑스러움이라는 게 어떤 건지 조금씩 알 것 같더라.. 요즘은 그래서 행복하다.. 적성에 영 안 맞다 싶으면 아예 떠나봐. 내 학사 동기들은 나보고, "그럴 거면 왜 떠났냐 계속 있지"이러는데, 나는 오히려 '떠났기 때문에 지금에서야 비로소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나는 사복할 당시에도 인류애가 박살나버려서 돈이나 벌자는 마인드로 일하다 그만뒀는데 탈사복한후에는 그나마 눈꼽만큼이라도 남아있던 인류애 마저 완전히 개박살나버려서 사복으로 다시 돌아갈일은 절대없을거 같은데 대단하다
복지를 한다고 해서 클라한테 마음 쓸 필요는 없음 너님은 열심히 공부해서 자격증 따고 열심히 준비해서 입사한 사람임 그러니까 클라한테 애정을 가져야하는 사회복지사이기 전에, 그냥 임금을 대가로 노동을 하는 근로자라는거임 근로는 필수고 애정은 선택이야. 굳이 억지로 애정 가질 생각 하지마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