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서 흥미로운 관측이 보고되었다.

부르즈 할리파라 불리는 고층 건물의 방문객들 가운데 일부는

같은 날, 같은 태양이 두 번 지는 광경을 보았다고 단언하고 있다.


이 신사들은 먼저 건물의 상층부에 올라 일몰을 관측한 뒤,

지상으로 내려와 다시 한 번 붉게 물든 하늘을 목격하였으며,

이를 두고 우주론의 명백한 증거라 주장한다.

그들에 따르면 태양은 오직 하나이되,

높이에 따라 지는 횟수를 달리하며,

이는 곧 현대 천문학이 말하는 체계가 옳다는 확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현상을 조금만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사태는 더욱 흥미로워진다.

태양이 두 번 진 것이 아니라,

관측자가 두 곳에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소박한 의문이 고개를 든다.


만약 해가 실제로 두 차례 지는 사건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태양이 두 개이거나,

혹은 하나의 태양이 동시에 서로 다른 위치에 존재해야 할 터인데,

이에 대한 설명은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와 같은 논리가 평평한 지구를 주장하는 이들에게 향할 때는

비과학적 상상이라 불리며,

둥근 지구를 옹호할 때에는 우주과학으로 격상된다는 사실이다.

이 차이는 과연 태양의 문제인가,

아니면 해석자의 문제인가.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긴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1900년대 포츠머스에서 어떤 시민이

해가 돌기 때문에 법으로 막아야 한다고 외쳤을 때,

그 또한 자신의 시대에서는

매우 진지한 과학적 주장이라 믿고 있었다는 점이다.

시간이 흐른 뒤,우리는 웃었고,

오늘날에는 또 다른 신사들이

같은 태양을 두 번 보았다며

자신감 있게 손을 들고 있다.



태양이 무엇을 하는지는 변하지 않았다.

변한 것은 해석의 방식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