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요. 읽기 힘드시면 댓글에 아무런 격려의 말씀만 적어주시면 감사할것 같아요
고2 여학생입니다. 저는 제가 생각했을때 모난 곳 없고 공부 머리도 좋고, 따라서 고등학교도 기숙사까지 있는 좋은 고등학교를 갔어요.
딱히 마음에 와닿지는 않지만 말 하는 것을 좋아하고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기에 교사라는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고요
고민이 이 교사로부터 시작된거 같아요. 저희 또래애들이 확실한 꿈을 가지고 연예인 데뷔를 하고, 확실한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을 보면
저는 많이 신기했습니다. 저는 여태까지 노력없이도 대충 고등학교에 들어갔고, 노력 없이도 주위 사람들에게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소위
엄친딸이였거든요. 좋은 고등학교를 가면서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거 같아요. 고등학교 내신은 머리로만은 안되고 노력이 필요하다는거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력을 해본 저는 노력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고1 첫 학기 2등급대가 나왔습니다. 1등급이 없었다는 것에 충격을 먹었지만 공부한거에 비해 잘 나온 점수라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 생각을 가지고 고1 2학기 저는 4등급대로 내려갔습니다. 첫학기는 코로나로 인해 우연히 높은 등급에 올랐다는것을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현재 고2 1학기, 저는 5등급대가 나왔습니다. 하기 힘든 노력, 점점 낮아지는 등급, 내려가는 자존감, 점점드는 회의감, 진로에 대한 고민, 공부가 내 길이 맞는가에 대한
회의감 이 모든 것이 저를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저를 제대로 볼 수 있고, 내가 한 결과이기 때문이었죠.
저희 부모님이 방목으로 저를 기르셨습니다. 단 1의 공부간섭이 없으셨고, 오히려 새벽까지 공부하는 저를 보고 그만하라 하셨고, 시험결과가 안나외도 노력했으면 됐다. 너가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열심히 하면 된다 라고 말하셨습니다. 그러나 엄친딸이였을때의 저에게 하는 것이였던것 같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주위 친구들과 저를 비교하는데, 엄마는 전혀 악의 없이 말하시는데 열등감에 이미 휩싸인 저는 엄마의 그런 한마디가 싫고, 예전이면 아무렇지도 않을 엄마의 툭툭 던지는 얘기에 저는 저를 더 깎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노력을 하지 않는 딸을 보고 잔소리를 하셨지만, 저는 순간 울컥하여 짜증을 냈고, 그 후 부모님의 공부의 공자도 꺼내지 않으십니다. 전의 저와 지금의 제가 너무 다르다고 탓하는 부모님, 제가 공부를 잘 하는 줄 아는 주위 친척들, 그리고 그것을 들키기 싫어하는 저 이제는 어디서부터 해결할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힘든 것도 많지만 제 성격이 엄청 긍정적입니다. 그리고 행복한 생각만 하면 행복하다고 믿고요. 슬픈건 싫어해서 슬픈 영화, 드라마는 물론 발라드도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제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든일이 생기면 가족, 친구들에게 털어놓으라합니다. 저는 털어놓을곳이없습니다. 울면 그 순간은 울적한 마음이 씻겨내려갑니다. 하지만 낫아지지 않습니다.혼자 일기를 써봐도 이미 구렁텅이에 빠진것 같아요. 그동안 살아온 저와 지금의 제가 너무 달라서 괴롭습니다. 그동안 걱정이 없던 삶이였는데 그 걱정이 지금에야 한번에 온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도 인스타에 행복한 글과 스토리를 올리고 있고, 친구들과 농담하며 놀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열심히 대화하고 방에서는 혼자 웁니다. 이 글을 쓰면서 계속 울어서 멈추면서 썼습니다. 해결방법을 달라는건 아닙니다. 그냥 제글을 읽어주시고 조회수만 있어도 제 힘듬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이라도 써봅니다. 저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이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랑 똑같네
다른 사람은 님이 느끼는 것 만큼 님한테 크게 관심이 없어요. 남이 보는 님이랑 님 스스로 느끼는 님의 괴리를 메꿀 필요가 있다고 보여요. 공부를 더 열심히 하면서 남은 나에게 큰 관심이 없다는 걸 항상 상기하면 간극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싶네요
특목고갔으면 내신 5등급대 나와도됨 교사되기엔 충분하고도 남음 걍 수능만 잘보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