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19살인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거 같다.

내가 느끼기엔 얼마전 까지만 해도
멋 모르던 초등학생 이었고
철 없던 중학생 이었기에

아직도 그 기억들이 모두 생생하다.

잠자리에 들기전에 그때의 기억으로 돌아가는
기분이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빨리 흘러가고
그와 동시에 소중한 것들은 내게서 다 떠나가는 기분이다.

그래서인지 난 오래된 물건을 잘 버리지도 못하고
사진 하나, 심지어 스마트폰으로 캡쳐 하나 한 것도
잘 삭제하지 못한다.

어릴 적 엄마가 바쁠 때  대신 돌봐주시고
나를 그렇게 예뻐해주셨던
아흔이 넘은 할머니도
이제는 내가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신다.

젊은 30대 였던 엄마 아빠도 이제는
머리에 흰머리가 점점 늘어가신다.

또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는데
아직은 건강하지만
이 녀석도 벌써 12살 이라 마음이 착잡하다.

단순하게 봐도 내가 살아온 삶의 대부분을 차지 한다.

(이녀석을 키우기 전 유치원 때의
기억은 그리 많지 않다)

아직 내 곁에서 생명이 떠난 일은 없지만
얘가 가장 먼저 떠날 것 같다.

지금 상황이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물론 지금도 현실을 소중히 여기지만 소중히 여길수록
잃었을 때 더욱 상심이 클 것 같아 두렵다.

이렇게 복잡하게 살고 싶지 않지만
그냥 그렇게 태어난 인간 같다.

단순하게 .. 흘러가는 것을 받아들이고
현재만을 소중히 여기며
과거는 가슴 한 켠에 묻어두고
정말 그리울 때만 잠시 꺼내 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내 곁에서 소중한 모든 것들이 떠나가지 않게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는 나란 사람이다.

그러지 못하기에

사랑은 두렵고
현실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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