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2살 난 20대 초반
강아지 보고 어떻게든 살아보려 했는데 못 살겠다 나 책임감 없는거 알아 욕하지마

가족이랑 같이 사는데 가족한테 맡기면 잘챙겨줄 것 같진 않아.  할매는 옛날 사람이라 무식해서 먹이면 안되는거 막 줄 것 같고 실수하면 때릴 것 같고. 엄마아빠는 강아지한테 애정은 있는데 집에 9시 10시에 들어오니까 산책은 못시켜줄 것 같고. 동생은 아예 관심이 없고.. 결국 나 없움 똥오줌 아무데나 싸고 난장판 만들텐데 그럼 강아지는 보호소 보내져서 안락사 당하겠지
주기적으로 미용도 시켜줘야하고 사상충 약도 먹여줘야 하고 접종도 매년 맞춰야 하고 산책 가주고 발톱 발털도 주기적으로 잘라주고 눈이랑 귀도 자주 정리해줘야하는데 그걸 가족들이 다 할 수 있을까

나이 들면 앞도 안보이고 똥 오줌 못가리고 사고 칠텐데 가족들이 안버리고 정말 친자식 돌보듯이 보살펴 줄 수 있을까.. 어디 아프면 병원비 많이 나올텐데 돈 때문에 치료 안해주고 고통받게 냅두진 않을까
다른 집에 보낸다 한들 잘 키워줄 지도 모르겠고..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핸드폰도 재미없지만 이거 아니면 할게 없으니 이거라도 매일 붙잡고 있는거지 뭐.. 삶의 희망도 의미도 없음. 재미도 없고. 그냥 책임감 때문에 꾸역꾸역 살아가는 삶이 지친다
강아지 엄청 어려서 10년은 넘게 살텐데 내가 10년 넘게 버틸 수 있을까

무기력한건지 귀찮은건지 게으른건지 예전처럼 산책도 많이 안나가고 빗질도 소흘히 하고 못된 주인이다. 그냥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가는게 더 나을까

난 지금도 이기적이지만 더 이기적이었으면 좋겠어 양심 따위 없었으면 좋겠고 남 걱정 따위 없었으면 좋겠다 나만 생각하고 싶다
왜 남겨질 강아지 걱정이 돼서 1년 넘게 ㅈㅏ살을 미루는 걸까

그래서 결론은 강아지를 가족네에 맡길까 아님 다른 집에 맡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