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고3 인 남학생입니다
저는 초등학교때 한 몸이 불편한 친구에게 큰 잘못을 했습니다
한 아이와 초3,초6때 그 친구와 싸우기도 하고 제가 꼬집고
놀리고 손등때리기 게임하면서 그 친구가 질때마다 엄청 쎄게 때리고 막 때리고 도망가고 했습니다 그런 일들이 계속 쌓여왔고
그 친구 부모님이 학폭을 열라고 하셔서 학폭이 열어졌고
교내봉사와 교육이수 벌을 받았습니다 정말 그 어릴때 제가
몸이 불편한 아이를 왜 괴롭혔는지 정말 후회 됩니다
정말 그 친구한테 미안하고 사과하고깊은데
제가 만약 그 친구한테 나타났을때 그 친구가 저를 거부하고 더 힘들어할까봐 차마 못가고 있어요 그리고 연락처를 알 방법도 없고요 ..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단 눈에 띌 생각 마세요 현실적으로 그게 최선입니다...솔직히 어떤 방법을 써도 죄악감이 사라지거나 진정한 의미의 관계 개선은 없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당장 작성자분께서 사자에게 물려 죽을 뻔했다 칩시다, 그런데 누가 사자 다큐멘터리를 보여주면서 사자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해주면 작성자분이 가진 공포나 분노가 사라질까요? 또 그런 설명을 듣고 이해를 못하는 게 작성자분의 문제일까요? 물론 아직 도덕적인 판단 능력이 부족한 어린 시절에 실수하신 것일 테지만 상대방에게는 작성자분이 제 예시 속 사자처럼 행동하셨음을 본인이 가장 잘 아실 겁니다 그냥 지금 느끼신 죄악감을 평생 잊지 마시고, 다시는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그게 작성자분을 위해서도, 피해자분을 위해서도 옳은 행동일 겁니다
사과라도 해라 병신아 팰 용기는 있고 사과할 용기는 없냐
걔가 sns도 안해서 연락할 방법이 없어요 ㅠㅠ 학교도 모르고
사과하든 안하든 그 사람이 용서하든 안하든 그저 죄책감을 안고 사는 거야. 어릴 때 뭣모르고 한 행동이라도 끝까지 죽을 때까지, 혹 죽고나서도 기억이 난다면 계속 안고 가야해. 그게 잘못한 사람의 태도라고 난 생각한다. 과거는 결코 돌이킬 수 없으니까. 계속 죄책감에 괴로워하면서 사는거지. 나도 초등학교 때, 그리고 글쓴이 너가 말한 것보다 더 심한 학폭 가해자였어. 난 몇 년 전에 피해자에게 사과했고, 피해자는 용서못하겠다는 답변을 했지. 난 사과한 것조차 죄책감이 들었고 결국 생각했어. 아, 죄책감에 괴로워하는게 내 몫이구나. 내 괴로움을 덜려고 사과했던 것 조차 창피했지. 그렇다고 사과한 것 자체를 후회하진 않아.
사과했을 때 난 말했거든. 죽는 날까지, 아니 죽더라도 내가 잘못한 거 기억하고 살겠다고. 피해자는 용서못하겠지만 내가 그런 말을 했으니 꼭 그러길 바란다고 말했어. 그리고 꼭 그럴거야. 죄책감에 벗어날 생각 조차 하고 싶지 않아.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고 나도 편해지고 싶을 때가 있어. 그렇다고 사람이 365일 24시간 내내 그 생각을 할 순 없잖아? 그저 각오하는 거야. 내가 잘못했으니,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으니 이 죄책감에 의한 괴로움이라도 새겨야겠다, 이것뿐이지.
가끔씩 떠올릴 때마다 결코 어떤 정당성도 찾지 아니하고 면죄부를 바라지도 말자, 그저 참회할 뿐이다. 난 그러고 있어. 내가 어떤 마음을 먹든 무슨 말을 하든 또 어떤 대가를 치루고 벌을 받든 피해자의 괴로운 기억이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 후회와 죄책감의 고통은 내가 했던 짓에 비하면 작은 대가지. 그러니 그냥 계속 후회하고 계속 괴로워해라. 난 이게 답이라 생각한다. 그러다 죽고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어. 용기 있으면 죽으면 돼. 난 용기 없어서 안 죽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