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05328ab0b2a78ee38f698bf06d60403e56cc3ac6799b92759


난 지방 소도시 출신임. 중고딩때 공부는 좀 잘했음. 고2때 반1등도 해봄.

고2 여름방학 이후부터 정신을 좀 놨음. 자세한 스토리는 생략.


암튼 대학은 그냥 지방 국립대 갔는데 사실 여기도 취직은 굉장히 잘되는 곳이었지만 잘 안맞았음.
어머니에게 재수시켜달랬는데 안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학교 안다녀서 제적됨.
나중에 아버지가 왜 자기에게 말 안했냐고 한탄하더라.
난 아버지가 날 싫어하는줄 알았는데,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될지 전혀 모르셨음.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엄청 강압적이셨대.
아버지가 말은 없지만 나를 엄청 생각한다는것을 한참 나중에야 알았음.


어머니는 그때 재수 안시킨것이 엄청난 실수였음을 깨닫고 10년 후에서야 통곡하시더라. 아들 인생 망쳤다고.

그 학교도 나쁜학교는 아니라서 그냥 다니지 그런 생각이셨는데 아예 놓아버릴줄은 몰랐다고 하시더라.


이제 30대 후반되서 인생을 돌아보면, 난 너무 착했음. 초중딩때 항상 담당일진 비슷한 놈들이 있었음.

학년마다 날 괴롭히던 놈이 초1~중3 9년동안 학년마다 한명씩 있었음.

내가 살던곳은 일진같은건 있긴 했지만 그렇게 나쁜놈들은 아니었고 내가 공부를 잘 해서 샌드백이나 빵셔틀같은건 해본적 없음.

중학교때 매 학년초마다 날 괴롭히는 놈들이 여럿 있었는데 첫시험 성적만 나오면 내가 자기보다 공부잘한다는걸 알고 그러지 않았음.


하지만 그래도 날 괴롭히는 놈은 정말 혹독하게 날 힘들게 만들었음. 특히 중2때 돌아버릴뻔했음.

족제비, 담비같은 동물이 토끼 죽이는 영상 보면 내 옛날이 생각나더라.

엄마가 반대해도 내가 밀어붙이면 재수를 할수있었을텐데. 다 내가 약해서 그런거임.


커뮤니티 둘러보면 일진들이 잘 산다고 하는 글들이 있는데 일부 동의함.

폰팔이를 하든, 딸배를 하든, 공장가서 기술을 익히든 부딪혀서 해보면 길이 열릴건데

나는 그런 주도하고, 개척하는 마인드가 조금도 없었음. 알바도 무서워서 해본적이 없네.

중,고등학교 마인드 그대로라서 뭔가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네.


암튼 대학교 때려치우고 집에서 게임만 한 5년했음. 리니지 프리서버 존나 했었음.
애비애미 속터져서 맨날 싸웠음. 그래서 추석에 가출 한번 했더니 이후론 암말도 안하시더라.
그러던 중에 어떻게 알게된 지인이 자기랑 같이 뭐 하자고 해서 다른 도시로 갔는데 많이 참다가 1년만에 관두고 나옴. 이때가 내나이 29.
쪽팔리게 고향가기 싫어서 그냥 막살았는데 어느새 30대 후반임.


좀 옛날에 봤던 뉴스인데 서성한 대학생이 행정고시 준비하다가 안되서 안마방에서 돈 훔치다 체포되었던 사건이 있었음.

이게 내 이야기같다고 생각했는데 난 걔보다 더 심각하네. 아니다 난 전과는 전혀 없으니까 걔보다 나을려나 ㅎ


진지하게 나 인제 뭐 해야될까? 잘하는거 아무것도 없음.
자격증은 운전면허, 정보처리기능사 두개가 땡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