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죽지 않고 하루 뒤에 들어왔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냥 8월달에 고모와 이사를 가기로 했다
집은 좁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아빠는 아빠 친구와 동업을 하는데 동업하는 분이 내게
어제 넌지시 얘기를 꺼냈었다
아빠와 화해를 해보는건 어떠하냐고.
난 지난 십 수년간의 일을 토해내듯이 전부 얘기해드렸고 그래도
부모자식간의 천륜을 끊는다는 것은 아닌 거같다 라고 말하셔서
생각을 해봤으나 저 성격은 정말 죽지 않고서는 고치지 못고친다 라는걸 알기에
이사를 하기로 했다. 이사를 하고 학교 반년 더 다니다 군대 간 뒤에 모은 돈으로 자취방과 휴대전화를 바꿔 아빠와의 연을 아예 끊고 살아갈 생각이다
이제 막 스무 살이 돼서 뭐 먹고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하지만 저 인간만 없으면 뭐라도 될 것 같다
머리는 복잡한데 마음은 편안하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이제 스무살 된 얘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해봤다
일단 알바하며 내가 하고싶은 일에 대해 공부하고싶다
아 그리고 경찰분들 꽤 마음이 깊은 거 같다.
신고 한 다음날과 다다음날에도 전화해 괜찮은지 여쭤봐 주시더라
관련 법률도 알려주시고 합법적으로 저 인간과 나를 떨어뜨려 줄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셨다.
그리고 아무도 달아주지 않은 내 글에 한 유동이 댓글을 3개나 달아주었는데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진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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