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간(정확히는 21일) 30개 원서 써서 면접 7번 최종합격 3곳. 그중 1군데는 입사 안한다고 통보. 
2군데서 고민중. 내일 면접이 또 하나 있는데, 합격한 2군데중 한군데가 맘에 들어서 아마 내일면접은 큰 의미 없을듯.

내가 가려는 곳은 공구강 만드는 회사고 직원 250여명, 경력2년 인정해줘서 연봉 2700, +인센티브 별도, 주5일, 연월차/휴가 다 있고, 중식제공, 유류비/차량리스비 지원, 자차 보유시에도 리스비는 지원받음.(참고로 기술영업직) 그외 리조트휴양권, 사내동호회, 자기계발비지원, 도서구입비지원 등 잡다한거 등등등. 물론 더 좋은곳도 많겠지만 내스펙에 비하면 황송~

이번에 한달정도 원서 쓰고 면접보면서 느낀것 3가지.

1. 보던애들 또 본다.
내가 면접을 많이 본건 아니지만.. 그리고 취업포탈사이트에서 전공쪽 기술영업만 검색하고 지원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다른학교 우리과 출신들 중에서 얼굴 낯익은 친구들 면접볼때 몇명 보이더라. 한마디로 매일 면접보는 애들은 그놈이 그놈이다. 난 대기업은 포기하고 좀 탄탄한 중소/중견 기업만 노렸는데 아마 대기업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꺼다. 가끔 대기업 취업한애들이 \"왜 취업이 어렵다고 하지?\"라고 인터넷에 글올리는거 괜히 허풍떨라고 쓰는 글만은 아닌것 같다. 대기업들은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맞는 소수의 정예멤버들이 여기저기 면접보고 돌아다니면서 독식하는게 한국 취업시장의 현실이다. 그래서 구직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은 항상 지원자는 많은데 인재는 적다고 불평을 늘어놓는거고.

2. 제일 중요한건 스펙.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내 스펙보다 상향지원한 곳에선 아무리 자소서 잘쓰고 면접 잘해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것 같다. 사람이란게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없다. 심지어는 면접관들도 구직자 입장에서 앉혀놓고 면접보라고 하면 100가지 질문중 한두가지는 분명 실수할꺼다. 실수안하면 그건 신이지 사람이 아니다. 면접보는 사람들이야 더 하지. 평상시에도 난감한 질문들을 가뜩이나 떨리는 상태에서 던지니. 그래서 면접중 한두가지의 실수는 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자신의 스펙보다 상향 지원한곳에선 면접시 한두개 실수해도 역시 스펙이 낮으니까 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게되고 반대로 하향지원하면 그래도 스펙이 좋으니까 라고 관대해지는게 면접관들 심리인것 같다.

3. 면접의 왕도는 횟수.
면접을 많이 보는게 유리한 이유는 긴장감을 줄여주고 자신의 문제점을 가장 직접적으로 진단받을 수 있기 때문. 첫면접땐 꼭 붙어야 한다는 의지가 너무 강해서 그랫는지 정말 윗니와 아랫니 부딪치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후덜덜했는데 몇번 면접보니까 이젠 면접관들에게 농담을 던질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물론 그 농담도 다 사전에 준비하고 계산한거지만. 면접 질문이란게 기본적으론 다 뻔한내용이고 아까 말했듯 사람이란게 면접중 한두가지 실수는 안할수가 없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사람들눈 의식하지 말고 편안하게 말하는게 중요한것 같다. 물론 머리는 3000rpm회전을 유지하면서. 떨어지면 또보면 된다. 그리고 면접횟수도 많고 긴장도 안하는데 계속 미역국 먹는 사람들은 곰곰히 생각을 해봐야 한다. 왜 떨어졌나. 담엔 어떻게 바꿀까.. 실수는 하는게 나쁜게 아니라 반복하는게 나쁜거다.

취뽀같은 곳에 가보면 정말 좋은 내용의 글들이 더 많겠지만 그냥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적어봤음. 그리고 2009년이 이제 한달도 채 안남았는데 남은기간 동안 이력서쓰고 면접에 올인해 단기전으로 갈것인가, 아니면 스펙을 키워 다음시즌을 목표로 장기계획을 새로 세울것인가 하는 신중한 선택 하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