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두가지 경우이지

뭘 해도 성공할만한 자질과 성품을 가진 사람이 우연히 인생이 꼬이거나(돈 문제), 정말 뜻이 있어 그 길로 간 경우

아니면 비극이 예정된 비정규직 혹은 육체노동의  레일로 들어갔음에도 레일의 끝은 보지않고 \"난 그래도 돈 벌고 있잖아\"
\"대학 나온 놈들에 비해서 적게 받는거 아니야\" 라고 애써 자위하는 경우

자...그럼 밑에 정신나간 자영업자 한놈이 주장하는 고졸비교우위론의 해당자 중에서 전자가 많을까? 후자가 많을까?

재밌는 이야기 해줄까?

나 지방대 출신이고 어찌보면 잡대에 가깝다. 그래도 대학가서 노력도 좀 했고 대충 스펙갖춰서 30대기업 중 한군데 공채로 취업했다.
그때 불알친구 한놈이 자기는 재래시장에 육체노동하지만 돈은 너보다 많이 받는다고 결국 내가 대학등록금+시간 날린거 생각하면
고졸도 괜찮다는 뉘앙스(실제로는 자기가 더 좋다고 하고 싶었겠지?)의 연설을 한 적있다.

그럴수밖에... 그때 나는 사원 연봉 3400받고 있었고(그나마 수습기간 3개월 있어서 그것도 못받았지) 그 녀석은 타고난 성실성과
비상한 능력으로 연 4000만원 넘는 돈을 벌고 있었으니 얼마나 재미있었겠냐?

근데 이제 대리 진급하고, 연봉역전되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힘든일 하다가 몸이 가서 그나마 몸 좀 편한 보험회사 계약직(설계사 아니다)로 갈아탔다. 내가 소개시켜 준 자리다.
일이 그 지경이 되고 나서 이 친구가 나에게 이런 말하더라 \"역시 사람은 뭐라도 배워놓으면 다 쓸데가 있고 대학은 무조건 가야되는구나\"

위의 예는 조금 극단적이지만
고졸로 구할 수 있는 직업/직종은 한계가 있다. 젊은 나이에 자영업이니, 제조업이니 다 좋다.
근데 생산라인에 갇혀, 시장바닥에 갇혀, 혹은 10평짜리 자기 구멍가게에 갇혀 그 만큼 좁게 살면 보이는 게 딱 그 만큼이다.

결국 살면서 원하던 원하지 않던 살아온 레일 자체를 바꿔야 할 경우가 발생하는데
그럴때 조금이라도 자신이 원하는 혹은 유리한 방향의 레일로 갈아타야할거 아니냐...고졸을 까는 건 그 만큼 선택지가 좁아져서 하는 이야기다.
레일을 갈아탄다는 건 어느 정도 이상의 전문지식 및 실무경험 그리고 자기계발이 동반되어야 가능한데
고졸에게 열려있는 직장에서 그런게 가능하다고 보냐?

뻥치는 거 아니고, 정말 고졸로 살면 후회한다. 너님들은 자식들이 \"아빠 대학 어디나왔어?\" 하고 물으면
그때도 취겔에서 글 싸는 것처럼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면....

너님들(이라고 해봤자 한놈밖에 안보인다만) 맘대로 살아라.....

안그래도 고민 많고, 인생피곤한 취겔사람들 열받게 하지 말고, 일기는 일기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