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군대 제대하자마자

경찰 공무원 준비 했었다 1년여 준비하다가 답 안나와서 그만뒀지만

울 삼촌이 경찰이셨거든

그래서 IMF터지고 나서 경찰이나 공무원 지위가 급상승하니까

삼촌이 경찰을 해보라고 하시더라고

물론 그당시는 제대하자마자 뭘 해야 할지 그리고 취업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막막해하던 처지였다 우리집이 너무 힘들었거든

아무튼 없는 형편이지만 기존에 군대가기전에 알바해서 모아둔 돈으로

학원 등록하고 1년여를 공부했었는데 하필 몇개월 지나니까 모아둔돈이 바닥이 나더라고

그렇다고 알바와 공부를 병행한다는건 불가능한 일이었고

나 공부할때 막 경찰 공무원 시험 과목이 모조리 물갈이 된때라서

다른 9급 공무원과 병행시험도 안됐을때였지

아무튼 새벽에 별보고 나가서 달보고 들어오기를 7개월여 했나?

도저히 할짓 아니더라..산속 깊이 박혀서 면벽 수행하는것도 아니고

주변에 친구들 들끓고 유혹이란 유혹은 넘쳐나는곳에서 공부하려니까

이건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도저히 못버텨 내겠더라고

그래서 관두고 다시 복학했지 적어도 학교는 나와야 공장 관리직이라도 할수 있단 생각에

지금 생각해보면 그당시 공무원 시험 미련 안남기고 그만둔거 잘한거 같어..

걸린다는 보장없는 일을 끝없이 한다는 거 자체만큼 미련한 일이 어딨을까?

1년이나 2년안에 어떻게든 쫑을 본다라는 각오 아니고서는..진짜 대책도 없고 미련한짓

지금 그당시를 아까운 1년 허송세월이라고 비웃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나름 이런것도 해봤다라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