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갔다오기 전에는 별생각도 없었고 그냥저냥 지냈는데

(사실 가족이랑 사이는 좋았음)

전역하고나서 상황이 좀 많이 바뀜


예를 들면

가끔 별일도 아닌거 가지고 지랄해서 분위기 곱창내는 누나 꼬라지라던가(군대 가기 전에도 가끔 있던 일이긴 한데) 

뭘 물어보면 답답하게 답도 안하고 있거나, 안 그래도 힘들 아빠한테 계속 뭐라고 하는 엄마나


뭐 이런저런 거 보다보면 다 개패버리고 싶은데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그냥 내가 이 집구석을 나가서 안 보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고등학교 때는 안 이랬는데 내가 왜 이런가싶고



아니면 군대에서 인간관계 문제로 나한테 병이 생긴건가 싶음

주로 난 잘못이 없었는데 주변 때문에 시달리는 편이었음

같이 입대한 새끼가 지 힘들다고 나까지 힘들게 하고, 간부라는 새끼들은 압박감 조성해서 힘들게 하고


그래도 살고 싶어서, 잘해보고 싶어서, 열심히 해서 주위에 좋은 평가 받고 전역까지 무사히 했는데

막상 밖에 나오니까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고 별로 뭘 하고 싶지도 않네


그냥 우울증인가




어제도 누나랑 엄마랑 말하다가 서로 소통도 똑바로 하지 않고서 분위기 곱창내고 큰소리 나려다가 마는 일이 있었는데, 그냥 집을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