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후 3일째.....
오늘은 일요일이다.
자고 일어나니 어머니도 외출을 하시고 혼자 집에 있다..
혼자?.. 갑자기 밀려오는 두려움 일단 TV를 켜고 볼륨을 평소 듣던 음량보다 5단은 더 위로 올렸다
창문도 열고 최대한 집을 밝게 만들고 나니 한결 나아졌다....
방안에 컴퓨터를 켜고 검색창에 가위눌림이라고 검색을 해보았다
다 그저그런 내가 다 아는 내용들...
내가 겪은 가위눌림의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다
왜 이사와서 첫날부터 안눌리던 가위눌림이 시작되었는지 어제의 그 여자는 누구였는지..
잠시후 어머니가 오셨고 할 수 없이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다
이사온 후로 내가 겪은 일들..
어머니께서는
"이사한다고 니가 신경을 많이 썼나보네...엄마도 니 나이때 가위 많이 눌렸어"
라고 웃으며 말 하셨다
머 예상했던 대답이었다
나도 며칠 그러다가 괜찮아지겠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빗나간 예상이었다
그날밤 어김없이 가위눌림은 찾아왔고 일단 눈부터 감았다.
지금 시간은 몇시일까? 눈 뜨면 오늘은 무엇이 보일까?
뭐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눈을 감고 있으니 약간 숨쉬기가 어렵다는 것만 빼고 그럭저럭 견딜만 했다
그러는 도중에도 하염없이 손가락을 움직이려고 애쓰고 있었다
뭐 다 아는사실이지만 몸이 움직이면 가위가 풀린것 이니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나도 그때 나의 모험심에 존경을 표한다 한쪽 눈을 떠 보았던 것이다.
"헉.."
역시...괜히 눈을 떴다..
정확히 나의 겨드랑이 부분에 무릎을 꿇고 앉아 송곳같은 날카로운것을 들고 나의 눈을 향에 내리찍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
여자인가?....
하아~~
눈 바로 앞에서 얼굴을 볼 수도 있었는데 나의 시선은 그 송곳에 가 있던터라 또 얼굴을 보지 못했다
또 잠시동안의 정적....
손가락이 움직였고 몸을 일으켰다 몸이 적응을 했나 첫날보다 땀이 덜 나는것 같다..
부엌에 나가 냉수를 한잔 원샷하고 다시 잠자리에 누웠다
왠지 또 가위가 눌릴 것 같았다
그때 문득 떠오른 친구의 이야기
"나도 가위에 잘 눌리는데 잘때마다 음악을 들으면서 자. 그러니 안눌리더라구~"
다시 몸을 일으켜서 카세트를 찾았다 책상을 뒤적이던중
"아..찾았다"
언제 샀는지도 모르겠다 책상구석에 예전에 산 카세트가 있었다
"후후후..."
왠지모를 기쁨 음악을 틀고 전등을 끄고 이어폰을 끼고 잠자리에 들었다..
나오는 음악은 이정봉의 '어떤가요'
부드러운 발라드가 흘러나오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 이대로 편하게 잠들자..라고 생각할 무렵 내 귀를 의심했다..
잘 나오던 노래에 왠 잡음....
지지직...지지...지직
노래는 나오질 않고 잡음이 나왔다
"이거 뭐야?"
라고 생각하고 이어폰을 빼려는데
"엥?...몸이 안움직인다..."
또 가위에 눌린 것이다 연속 두번...
그순간 이어폰에는 지지직거리는 음과 섞여서 누군가 말을 하는것 같았다.....
이어폰으로 들리는 목소리에 집중하는 순간 날카로운 여자목소리
"이어폰빼!!!!!!~~~~"
찟어지는 듯한 목소리였다
그 순간 가위눌림이 풀렸고 후다닥 이어폰을 빼고 몸을 일으켜 앉았다
"이건..도대체 뭐야..잠좀 자고 싶어 제길...나에게 뭐가 불만이야"
허공을 바라보며 혼자 울먹거렸다
시계를보니 4시반...방에 전등을 켜고 다시 자는게 두려워 그냥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4일째...
방과후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진다.
학교에서 친했던 '현엽'이라는 친구 집에서 자기로 약속하고 집에 전화를 건다..
"어머니 오늘 친구 집에서 자고 갈게요..."
라고 했다.
중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라 어머니께서는 그러라고 하신다....
사실 친구집에서 자려고 한 다른 이유가 있다.
과연 우리집에서만 가위가 눌릴까 하는 의문.... 나만의 실험인 셈이다..
그날밤 나는 잠자리에 누어서 친구에게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모두해준다..
역시나 친구의 반응 '피식'~ 뭐 예상했던 반응이다
걍 잠이나 자자고 생각한다.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순간 조용해진다..
친구의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친구라도 옆에 있으니 마음이 편해진다...
나도 이만 자야지하는순간 친구가 옆에서 소근소근댄다..
방금 전까지 코골더니 깼나? 잠꼬대인가?
머라 말하는지 귀를 기울여보았다.
응? 이 목소리는......
전날 그 여자 목소리가 분명했다
....하지마.....죽여....
"응? 머라는거야? 라며 고개를 돌리려 했다.
이런 가위가 눌렸다...
친구는 옆에서 뭐라고 계속 속삭인다
시끄럽다고 소리치려고 해도 말이 안나온다
'도대체 뭐라는거야'
더 집중하여 소리를 들어보았다
"내 이야기하지마 죽여버린다..내 이야기하지마 죽여버린다..내 이야기하지마 죽여버린다.."
목소리가 귓가에 메아리친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 순간이었다
뭐야 이놈의 가위는 집하고 상관이 없는건가?
말로만 듣던 귀신이 나에게 씌인건가..
내가 울먹거리고 있던 순간 눈앞에 밝은빛이 퍼지고 누군가 날 흔들었다....
그때 가위가 풀렸다
눈물로 범벅된 눈을 손으로 훔치며 보니 방에 전등을 켠 친구가 놀란 눈으로 날 흔들고 있었다
현엽: "머야 무슨일이야? 그게 무슨말이야? 왠 잠꼬대를 그렇게 해..."
경민: "응? 머가?"
현엽: "누굴 죽여..."
경민: "머? 너도 들었어? 그런거야? 귀신 목소리 들었어?"
현엽: "귀신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 니입으로 이야기하는데 당연히 듣지 자다가 깜짝 놀랐네
무슨 꿈을 꾼거야? 누굴 죽이는데?"
허탈해진다...
내입으로 이야기한거?
......메아리치던 목소리가 그 여자 목소리가 내 목소리라니
그럼 전날 나에게 말한 목소리도.......내가?.....
영문을 알 수 없다
도대체 이 가위를 빠져나갈수는 없단 말인가
몸은 점점 쇠약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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