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내가 좀 늦게자는 편이였음

막 3,4시쯤 자도 내일 아침이면 쌩쌩하게 돌아다녀서

엄마도 초반에만 빨리자라고 볶았는데 나중에 되니까 그러려니~하는 경지에 오르게 되심

 

그래서 새벽에 엄마랑 즐겁게 tv에서 나오는 영화를 보고 있었음.

신나게 보다가 지금 몇신가 핸드폰으로 시간도 보고 문자도 좀 하고 그랬음

그때 정확한 시간 2시 30분까지 기억남.

 

근데 우리집 현관문에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오는 도어락이 있거든

누가 비밀번호를 눌렀는데 틀린거야.

맨처음에는 아빠가 밤에 손님이 별로 없어서 집에 돌아오신줄 알았어.

 

근데 한번 틀리고, 두번 틀리고, 세번 틀리고 네번째에 소름이 쫙~돋으면서 엄마랑 진짜 짠듯이 동시에 눈을 마주쳤어.

어버버 얼마나 깜짝놀랐으면 엄마랑 둘다 말도 안나오고 눈으로 대화했어 정말.

현관문 잠그라고.

진짜 그렇게 빨리 달린적은 없는거 같다. 뛰쳐나가서 현관문 비밀번호 아에 눌러지지 않게 잠금모드로 설정했어.

잠금모드밖에 없었어 우리가 믿을건. 열쇠로 잠그는거도 없고 무슨 쇠걸이? 거는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어

 

그때 당시 이사온지도 별로 안됐고 우리집이 새로 신설공사한 집이었거든.

1층 현관문도 누가 열어주지 않는 이상 외부인은 못들어오고 그랬어.

그래서 정말..누가 설마 강도질하러 오겠나.. 하면서 열쇠구멍도 안만들었고, 쇠걸이?도 안만들었어..

정말 땅을 치며 후회했다..

어디지 TV에서 도어락에 전기충격주면 저절로 열린다던게 자꾸만 생각나서 겁에 질려있었음.

 

아무튼 잠금모드 설정했는데 현관문 앞에 서있던 의문의 사람이 잠시 침묵하다가 손잡이를 돌려보는거임ㅋㅋ

문을 열라는데 안열리니까 비밀번호 계속 누르고 비밀번호도 안되는데도 무시하고 계속 열려고 시도를 하는거임

 

얼굴이라도 볼려고 초인종누르면 화면뜨는거 있잖아. 그거 켜서 보니까

시발 강도처럼 검은모자에 검은패딩에 검은 마스크에 뒤에는 무슨 가방맨거같은데 길쭉하게 뭔가가 삐져나와있었음

몰라 시발;; 욕이라도 한바가지 하고싶었는데 미친놈이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서 복수라도 할까 겁먹어서 욕도 못했음..

혹시라도 이새끼가 술취해서 집을 잘못찾아왔나 싶어서 계속 누구세요? 반복했는데도 개무시하고 존나 문을 열려고 했음

 

엄마 뒤에서 얼어서 누워서 영화보던 자세 그대로ㅋㅋㅋㅋ 난 그새끼 얼굴보고 얼음

경비실에 연락해서 어떤놈이 우리집 현관문 열려고 지랄한다고 말했는데 경비아저씨 올라온다면서 그새끼가 가도 안오더라..

자는듯...ㅡㅡ 그렇게 배신감든적은 처음이었다..친구가 뒷통수쳐도 이만큼은 아닐듯..

 

그 일 있는후로 쇠막대 거는거 그거 바로 달았고 열쇠도 만들었음.

누가 도어락 비밀번호 한번이라도 틀리면 그때 일 생각나서 시발; 그뒤로 잠도 빨리잠;

 

그 일 있고 좀 있으니까 꼭대기층 집 털렸다고 공지떴더라 연관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