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몸을 웅크리고 누워서 가만히 미동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 머리맡쪽에 뭔가의 시선이 느껴진다는 암시를 계속 거는 거야
시간이 지나고 손발이 굳어서 잘 움직이지 않게 되면
마치 정말로 누군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어서 뻣뻣하게 긴장한 몸을
누군가 노려보고 있어서 긴장한 거라고 무의식중에 뇌가 착각하기 때문이다.
마치, 공포영화를 함께 보다가 연인이 탄생하는 것과 같은 원리랄까?
이 경우에는 공포심을 이용하는게 아니라 인위적으로 공포를 만들어 내는 작업이지만..
아무튼 그 상태로 잠이 들락 말락 한 정도를 유지하면서
본인이 스스로 만들어낸 기분 좋은 공포를 즐기다가 스르륵 잠이 들면 만사 오케이지만,
나의 경우는 좀 달라.
나는 자기 전에 반드시 고개를 젖혀서 머리 위를 쳐다봐야
그 공포심이 사라지고, 잠이 들 수 있게 된다.
그런데, 가끔씩은
실제로 머리맡에 무엇인가 보일 때도 있어
어젯밤에도 눈을 또 봐버렸는데
또 또 봐버렸어 결국은
습관이 참 무서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켜
가끔 그럴때있더라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