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사는곳에 오게된것은 와이프를 만난 2001년경이었습니다. 그땐 지금처럼 개발 되지 않아 양옥집과 밭이 잔뜩있었고 마을에는 편의점이 달랑 하나 마을을 다니는 버스노선 2개 였습니다.
저는 오랜시간 외국에서 살다 한국에 왔었기 때문에 그냥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전부 이런 시골인가 라는생각이었습니다만 조용히 와이프를 따라갔습니다.

아무튼 도착한 와이프집 근처에는 작은 놀이터가 있었는데 놀이기구는 두개짜리 그네가 전부였습니다.
아이들이 잘 이용하지도 않고 노후가되서였는지 4~5년정도 후에 새 그네로 교체가 되었는데 얼마후부터 이그네가 이상해졌습니다.
아무도 없는그네가 종종 흔들리고 있는것이었습니다. 처음엔 바람탓이었겠지.. 라고 하고 넘어갔으나 바람에 흔들리기에는 이상하게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네는 두개인데 그중 오른쪽만 흔들리는게 누가 타고있는것처럼 말이지요.
뭐 저는 안전상의 이유에서라도 아이들에게는 그 놀이터에서는 놀지 못하게 했는데요. 그네의 일보다는 급 개발로인해 주위에 아파트가 급속하게 늘면서 그 놀이터는 동네 개들이 배변으로 질병우려도 많고 해서였습니다.
간간히 와이프나 아이들이 길을 지나가거나 학원에 오가며 그네가 혼자 움직이는걸 봤다고 말할때마다 그거 누가 타고 놀다 집에가고 난 다음에 지나가면서 봐서 그래 라고 하고 넘어갔습니다.만.. 아무래도 언젠가 확인해봐야지 하고 있던차

작년쯤이었습니다. 저녁9시쯤 줄넘기좀 해보시겠다고 그 놀이터 옆의 가로등 밑에서 투닥거리고 있는데 그 망할 그네가 조금씩 앞뒤로 흔들렸습니다. 뭐... 바람때문이야 라고치고 계속 줄넘기에 열중하는데 그네왕복운동이 점점 강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바람때문이야 라면서 자신을 납득시키기 위해 그네로 가서 붙잡아 멈춰 두고 다시 줄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그네는 다시 움직였고 아까와비슷한 정도로 흔들렸습니다.

또다시 실험정신 탐구정신으로인해 이번에도 다가가 흔들리는 오른쪽은 그대로 두고 흔들리지 않는 왼쪽을 살짝 밀어 흔들리게 했습니다.
어느정도 흔들리다 천천히 멈추겠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말았어야 했습니다.
옆에서 다시 줄넘기를 하며 지켜본 결과 제가 밀어둔 왼쪽은 이내 멈추었지만 오른쪽은 앞뒤로 약30~50센티간격으로 계속 해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 후로도 자주 그곳을 지나고있습니다만
여전히 오른쪽 그네는 아무도 없을때도 종종 흔들리고 있습니다.
안흔들리고있을때보다 흔들리고 있는쪽을 보게되는 확률이 더 높은정도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