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원도에서 운전병으로 군생활을 하였는데,

이 이야기는 저희중대에서는 이미 모두가 알고있는 유명한 이야기 입니다.

저와는 1년 4개월 차이나던 고참 (제가 전입왔을 때에는 이미 병장이었습니다.)이 있었는데,

그 고참은 어렸을적부터 유난히 귀신을 잘 보았고, 집안에 신내림을 받은사람도 있을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고참이 알고있는 얘기들은 섬뜩한 이야기들이 많았고,

저희들은 그런이야기 듣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고참이 자신이 자주 꾸는 꿈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는데, 그 꿈은 이렇습니다.

자신이 하루종일 있었던 일들을 그대로 말그대로 리플레이 해서 보여주는데,

자기가 잠들기 전 까지의 상황을 세세히... 그것도 3인칭의 시점으로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리플레이 꿈\'인 것입니다. 그 꿈의 특이한 점은 실제로 자기가 그 상황을 겪을 때는

볼수 없었던 것들도 가끔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그 꿈에대한 이야기를 듣고 몇일이 지난후... 아침에 기상을 했는데,

그 고참이 자기가 어제 리플레이 꿈을 꿨는데 들어보랍니다.

자기가 어제는 근무가 있어서 자다가 일어나서 근무를 들어가는데,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동초\'를 돌게 되었답니다. 울타리와 초소들을 따라서 순찰을 도는 근무죠.

그래서 후임병과 같이 동초를 돌면서 또 밤에 근무를 서면서 무서운이야기가 빠질수 없지요.

그래서 귀신얘기 등등 무서운 얘기를 하면서 동초를 돌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고양이가 확 튀어나오

더니 울부짖고 도망가더랍니다. 무서운얘기를 하던 도중이었던데다가 저희가 돌던 동초 코스가

산길이고 어두운편이라서 더더욱 깜짝놀랐는데 고양이인걸 발견하고 에이... 하고 근무를 복귀했답니다.

그렇게 근무를 복귀하고 다시 잠들었는데 그 때 바로 리플레이 꿈을 꾼겁니다.

꿈속에서는 하루종일 있었던일들이 3인칭 시점으로 휙휙 지나가고, 어느덧 자다가 일어나서

동초근무를 투입하는 시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그런데 귀신얘기를 하면 귀신들이

자기들 얘기하니까 궁금하기도 하고해서 귀신들이 주변을 서성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후임병과

자신이 귀신얘기를 하니까 왠 귀신하나가 주변을 서성거리는게 보이더랍니다. 그 고참은 워낙

귀신을 자주봤던터라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계속 꿈을 보고 있는데, 귀신이 무슨생각인지

자신이 있다는것을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지 주변 산속에서 자고 있던 고양이를 발로 뻥

차더랍니다.

고양이가 괴성을 지르며 그들 앞에 튀어나왔고 도망가버립니다.

동초를 돌 때 튀어나왔던 고양이는 귀신이 건드려서 나왔던 고양이 이었던 것이지요...<div>
펭도르는 도르도르해</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