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때 25층짜리 아파트에서 살았어

우리집은 19층이었고

이 집에서 귀신으로 보이는 검은 형체를 3번봤었어



1.당시 집 구조가 부엌에 뒷배란다가 붙어있는데 

그 뒷배란다랑 작은방이랑 붙어있는 구조였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하자면 사각형에 T를 그리면 그게 부엌,뒷베란다, 작은방 구조임


어느 주말 아침에 누나랑 내가 부엌에 있는 식탁에서 밥을 먹고 있었어

근데 뭔가 검고 큰 형체가 싱크대 쪽에서 나타나서 뒷베란다 쪽으로 뛰어가듯이 지나간거야

그걸 누나랑 내가 동시에 봤었어


그당시에 엄마가 뒷베란다에서 일을 하는 중이었어서

누나랑 나는 깜짝 놀라서 엄마를 불렀고

엄마는 무슨일이 일어난지 전혀 모르셨지


그래서 우리는 그냥 햇빛에 비친 그림자가 우연찮게 보인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어



2.아까 작은방이랑 뒷베란다랑 붙어있었다고 말했지?

그래서 작은방에 달린 창문을 열면 바로 뒷베란다로 나갈수 있는 구조였어

거기로 넘나들기도 하고 창문 앞에 책상이 있어서

내가 작은방에서 공부하다가 누나가 창문을 통해 놀래키기도 했었어


그러던 어느날 내가 공부를 하던 와중에 

창문밖에 검은 형체가 넘어지는걸 봤어

나는 누나가 장난치려고 왔나보다 생각하고

창문밖 너머를 봤는데 아무도 없는거야

누나는 누나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중이었고

그제야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라



3.어렸을때는 누나랑 나랑 같이 잤었는데

보통 작은방에서 잤었어

누나방도 있었는데 그방은 지금 생각해도 이상할정도로 항상 추웠었거든

여름인데도 거긴 추웠었어

그래서 그방에서는 잘수가 없었어


우리 가족은 항상 저녁에 안방에서 티비를 보고 잤었거든

그당시 보던 드라마는 대조영이었는데

어느날 대조영을 보고 잘준비를 할때였어

나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왔는데 

먼저 내방에 들어갔던 누나가 갑자기 뛰쳐 나오더라고


그래서 왜 나오냐고 물어보니까

검은 형체가 창문을 기어서 넘어오는걸 봤다고 하는거야

누나랑 나는 공포에 떨었고 그날은 부모님이랑 같이 안방에서 잤었어



얼마안가 우리집은 이사를 가게 되었어

그 검은 형체때문은 아니고

원래부터 이사갈 계획이었는데 우연찮게 들어맞게 된거래

잊을수 없는 기억이라서 이렇게 가끔 생각이 나

그리고 그 검은 형체가 지금은 집안 어디에서 돌아다니고 있을지도 궁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