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7살때 있던 일인데


유치원 빠지고 증조할머니 보러 시골에 내려갔어


시골 공기도 좋고


내 또래 언니랑 친해져서 재밌게 놀고


시골에서 살고 싶단 생각까지 할 정도 였는데


문제는 밤에 생김


시골에는 가로등이나 건물도 별로 없어서


진짜 어둡거든


방에서 다 같이 잤는데


앞이 하나도 안보이고


바로 옆 사람도 안보여서


뭔가가 나한테 해코지를 할거같고


귀신이 나올거 같고


그 어린 나이에 식은땀까지 흘렸지

근데 말이야 분명 어두워서 사람도 안보이는데


계속 중간중간에 무슨 형태가 보이는거야


눈을 꼭 감았다 뜨면 안보였다가


또 시간이 지나면 또 보이고


그렇다고 눈을 계속 감고 있다간


저 형태가 날 해칠거 같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는데


또 밖에선 귀뚜라미 소리에 고양이 소리에


진짜 미칠거 같았거든


해뜰 때 까지 눈만 깜빡 거리다가


결국 밤을 새버렸어


그리고 집가는 차에 타서 할머니한테


어제 무서워서 밤을 새버렸다고 했거든


근데 할머니가


무슨 소리냐고 어제 잘만 잤다고 하시는거야


진짜 이상했지


할머니한테 잘 못 보신거 아니냐고 했는데


아니라는거야 분명 내가 잘 잤다고 하시는거야


근데 난 무서워서 졸리지도 않았고


잠에서 깬 기억도 없고


해 뜨는거 까지 똑똑히 봤는데

정말 미스터리한 일 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