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공부를 되게 못했어 암튼 그래서 지잡대 사회복지학과에 갔음(지금은 자퇴함) 암튼 2학년까지 다녔는데 그 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은 무조건 봉사활동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어있었음(강제)

거기서 1학년 1학기부터 봉사활동 점수를 채우면 학점을 인정해주는 과목이 있는데 그 점수 채우는게 개빡세서 거의 매주 주말마다 봉사활동 다녀야 하는 수준임ㄷㄷ

그래서 거의 매주마다 봉사활동 다니는데 또 사회봇지학과 학생들이다보니까 제법 프로페셔널한 부분도 있고 또 이게 지잡대특이 졸업하면 십중팔구 지역사회에 있는 복지관에 취업하는데 그걸 약간 복지관 쌤들이 악용해서 존나 부조리한 일들 많이 시키곤 했음...

쉽게말하면 시키는대로 다 하는 호구들이니까 지들이 하기 귀찮은 일 시키면서 봉사활동 점수 채워주는 거임ㅅㅂ..

그렇게 하던 일 중에 하나가 독거노인 말동무하기임

이게 뭐냐면 점심먹고 1시부터 5시까지 봉고차에 태워서 시골에 있는 혼자사는 노인 집에 학생을 그냥 내려주고 가버림~

그럼 그 학생은 그 할머니나 할아버지 4시간동안 말동무해주는 봉사활동인데 이게 원래 학생이 할 일이 아님.... 왜냐면 청소부터 설거지에 손톱발톱 깎아주기에 심지어 밭일까지 하러가는 상황까지 발생함 ㅅㅂ 그래도 별소리 못하고 해야함ㅠㅜㅜ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학생들이 시키는대러 하는거 아니까 별 조까튼거 다 시킴.. 난 모르는 할아버지 목욕도 두번이나 시켜줘봤음ㅠㅜ

암튼 그렇게 어떤 날도 봉고차에 타서 팔려가는데

어떤 할머니 집에 도착했음

집에 들어가서 인사드리고 나는 이걸 몇번이나 해본 상황이라 집안 상황이랑 할머니 상태 바로 체크하고 청소부터 했음

집안을 막 정리하고 있는데 작은 방 구석에 하얀 도자기 같은게 보이더라고 이게 뭐지 하면서 보는데

무슨 한자같은거 적혀있고 천 같은걸로 뚜껑 못 열게 감싸져있었음 암튼 나는 나름 사교성이 좋아서ㅋ

할모니한테 이게 뭐에요 하니까.. 할머니가 무덤덤하게 "할배다" 이랬음ㅋㅋ

그 할배다라는 말이 뇌리에 꽂혀있음 아직도ㄷㄷ

그니까 그게 유골함인거임ㅅㅂ

그래서 내가 존나 놀래서 이게 왜 여기있어요 하니까

그때부터 할머니가 풀어준 썰이 존나 기묘함...ㄷㄷ


할머니랑 할아버지가 결혼한지 얼마 안돼서 할아버지가 일본에 끌려갔데 동네사람들 몇명이랑 같이

돈벌러 간다고해서 믿고 지원해서 간거래 스스로...

모르고 간거겠지ㅜ 암튼 그렇게 끌려갔는데

결혼한지 얼마 안돼서 아기도 없고 혼자 그렇게 살아갔데 근데 일제시대가 금방 끝나고 동네에서

일본에 갔던 사람들이 하나둘 돌아오는데 어째선지

할아버지는 안오더래 죽었다 뭐 그런 소식도 없었나봐 그래서 할머니가 기다리다가 도저히 안돼서 배를 타고 일본에 할아버지를 찾으러 갔데ㄷㄷ

할머니 깡다구 ㅆㅅㅌㅊ 수소문해서 결국 할아버지를 찾아냈는데 어떤 대궐같은 일본집에서 머슴살이를 하고 있더래

그래서 데려올려고 하는데... 할아버지가 일본에서 결혼을 한거임ㄷㄷ 게다가 애까지 있더래

할머니랑은 애도 없고 해서 할아버지가 안돌아가려고 했데 그래서 할 수 없이 혼자 돌아와서 이때까지 쭉 사셨다는거야 혼자서....

근데 한참이 지나서 일본에서 누가 찾아왔더래 자기를.. 말은 안해봐서 모르는데 아마 그때 갓난쟁이였던 그 할아버지의 자식인 것 같다고 하더라고

그 사람이 유골함을 가져오면서 주더래

한국어로 된 편지랑 같이...

그 편지 내용이 할아버지가 생전에 할머니에 대해서 너무 미안하게 생각했고 또 조국에 대한 그리움?? 같은게 있어서 죽어서는 한국에 돌아가고싶다 뭐 이런 내용이었나봐

암툰 그렇게 유골함을 받았는데 할머니는 너무 오래

혼자 살아서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같은게 별로 없었던 모양이야 그래서 이걸 어찌해야하나 하다가 그냥 그렇게 방치해둔거래




ㅅㅂ할머니한테 이야기 들을땐 존나 무섭고 약간 소름돋는 썰이었는데 내가 글을 잘 못 쓰는지 노잼일 듯 암튼 시간내서 적은거니까 그냥 올림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