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륜이 그럼 뭐냐 하면
인륜이란 건 없다는 걸 뼈저리게 아는 게 인륜이다
그냥 아는 게 아니라 뼈저리게 아는 거야
용수가 젊은 시절 개미를 밟은 것으로서 자기의 목을 기꺼이 내놓은 것
이것이 뼈저리게 아는 것이다
보름을 굶어도 탁발에 날파리 하나 죽어있어도 목구멍으로 넘기지 않는 것
원죄를 뼈저리게 알고 진심으로 회개하는 것
재는 맘 1도 없이 무조건 반사로 나누는 것
내가 부족해도 나누는 것, 살아가는 것이란 남의 고통 위에 밟고 서 있음을 뼈저리게 아는 것
이게 바로 인륜인 것이다
시골 것들 암캐새끼처럼 주렁주렁 새끼들 달고 젖을 먹이는 것이 인륜이냐?
그게 아니라 이게 바로 인륜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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