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덧없이 흘러갔지,
나는 이제 어느 한 보잘것 없는 먼지일 뿐이야
우주 속 하나의 먼지였을 뿐이야
그리고 다들 거들떠보지도 않을 뿐이야
그런데 나한테 할 수 없는 걸 바랬지,
그깟 어느 한 먼지덩어리인 나한테 큰 걸 바랬지
그래서 난 그렇게 따랐지, 그러더니
난 매번 실패만 해댔지
남들은 왜 다들 되면서
나는 매번 안 되기만 해댔고
그런 나를 안 좋게만 바라보는 다들 시선이 무서웠지
그러다 결국 나는 너에게 피해를 끼쳤고
너는 똑같이 앙갚음했어
근데 나는 왜 억울하다 느끼기만 할까
내가 뭘 알지도 모르면서
먼지덩어리 밖에 안 되는 내가
남에게 해악을 끼치면서 내가 되길 바랄 뿐일까
그러다 난 결국 나쁜 놈으로 여겼지
그저 내가 했던 대로, 아니면 원래 그랬던 대로
그리고 수없는 먼지 덩어리가 결국 우주 속에 흩어져 나가버리네
점차 기억도 없이 어느 공허한 검은 빈터 속으로
점차 소멸하듯 사라진다. 그리고 이제는 다들
큰 일을 이뤄낸 것들만 보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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