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그렇게 어느 한 양수가 터진 채로

눈조차 못 뜬 어느 한 고깃덩어리로 태어나 

이제 매번 어느 한 노예로 태어났지

고통을 받으라고 이제 매번 송두리째 거절돼


너의 존재는 송두리째 거절당하고 

존재가 어느 한 거대한 

결국 으깨져 버리는 

핏자국이 널브러지는 어느 한 그 공간에서


평화롭게 아무 일도 없는 듯한 평원 속에서

어느 한 시체들이 동산을 이루던 그 곳

마약을 빨듯 그 황홀경에 빠지다

결국 수많은 시체가 결국 뒷동산을 만들고 


이제 아무 일도 없는 듯이 

평온한 하루가 맨날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