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가 순전히 무너져 버렸으면 좋겠어
그저 구덩이에 파묻혀, 순진한 애가
상처를 받고 욕하는 걸 보고 싶어
망가뜨리고 싶어,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처럼 받아주고 싶어
혐오하고 싶었으니까. 그가 싫었으니까
내 분노를 그 순진한 애한테 떨어뜨리는 거야
이제 기분이 어때, 너 희망이 순전히 망가지는 걸 보며 난 쾌락을 느껴
점차 밟혀버려, 눌러 버려, 터져 버려
누구도 비난할 이 없을 거야, 다들 그러할 테니까
넌 너가 바라는 세상을 쫓는 미치광이처럼 될 테니까
이제 그걸 내가 가져 가는 거야,
난 그들처럼 혐오하면 되는 거야. 당연한 것처럼.
아무 일도 없는 거야, 다들 끔찍하게 싫게 만들어 주면 되는 거야
꿈이 산산조각 나는 걸 보니 기분이 어때
밟아 버려, 부셔버려, 깨뜨려 버려
이제 자라나니 넌 이룰 수 없는 걸 사회에서 쫓으라 하지?
기분이 어때? 다들 너만을 비난하려 들 테니까
이제 순진한 애에게 상처를 주자.
아무것도 몰랐던 애한테 처벌을 가하자.
처벌을 가하자, 부셔버리자
망가뜨리자, 없애 버리자.
난 그의 상판대기를 보는 것도 무지 싫으니까.
싸움에서 내가 이겼지, 내가 이긴 거야.
차가운 혐오가 순진한 아이한테 터뜨려 버리는 거야.
난 아무 일도 안 한 것처럼 지내면 되는 거야.
다 가져가놓고 화는 왜 내는데..
짓밟힘..모욕..외면..그런 거 충분히 당해봐서..난 괜찮아..실컷 욕해..
다만..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는 정말 내 속도를 벗어나는 일을 하면 삶에 충격이 온다는 거야..나는 아주 달팽이처럼 천천히 살아가는 사람이니까..
갑자기 나를 바꾸고 싶지 않아..내 속도대로 살게..그냥 내가 다 잊혀진 사람이 되는 게 나는 더 좋아..어차피 그게 내가 있어야 할 자리였으니까..그게 더 편해
그리고 너의 분노가 왜 나를 향하는데?
내가 네 뜻을 따르지 않아서?
네 속도에 맞추지 않아서?
네 마음과 다르게 내가 내 멋대로 살아서?
나는 이제 네 세상에서 사라져줄게..그게 네가 원하는 것일 테니까
음..
내가 불행하길 바라는 거라면..
나는 더 할 말이 없네
나는 지금도 눈이 감겨..너무 피곤해서
너도 피곤하겠지..
나같은 사람을 왜 만났니..
너의 불행에 대해
내가 당장 해줄 수 없는 거
아마 넌 불행하지 않을지도 모르지
강한 사람이니까
나를 실컷 욕해서 풀린다면 그렇게 해
나는 또 병들어가겠지..네 저주의 말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