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무나도 강렬한 사랑을 원하지만, 난 사랑이 무섭기도 하다.



사랑이란 무적과도 같아 보이는 감정은 사실 몸 속 호르몬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에 불과할 뿐이라고 한다.



그 결과물이 지속되는 기간은 평균적으로 1년 반, 길어야 3년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그 끝에는 상대가 특별하다고 느꼈던 점들은 상식적이지 못한것으로, 자신과 다르다고 느꼈던 점은 틀린것으로, 자신과 같은것으로 보이던 것은 권태와 지루함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이겠지.



그리고나선 새로운 자극을 찾아 다시 사랑을 느끼게 해줄 호르몬을 만들어줄 사람을 찾아 떠나겠지.



만약 사람들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부터 알지 못했다면 사랑끝에 찾아오는 고통도, 눈물도, 슬픔도, 외로움도 몰랐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사랑을 하고 끊임없이 헤어지고를 반복한다.



하지만 저도 사랑을 해야겠죠.

아니 할 수밖에 없겠죠.

꼭 해야만 하겠죠.



물론, 그 끝은 몰라요.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을 부정하려는 듯 뱉었던 차가운 독백과 별반 차이가 없는 끝일지,

제 감성적인 희망이 끝일지는 저도, 제가 사랑할 누군가도, 아무도 모르죠.



그걸 알 수 있는 사람은,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느낄 유통기한의 끝에 서 있는 저와, 내가 사랑할 누군가, 저희 둘 뿐이겠죠.



전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보고싶어요.



부디 제 이성적인 생각이 틀렸기를, 그 끝에 제가 희망하는 비논리적인 감성이 현실이 되기를 빌면서 그 사람과 사랑을 하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