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 깨문 입술이

보였을까 걱정되서

잽싸게 카페를 나온다


의미없는 인연은

의미있던 악연보다도

깊이 쓰라리구나


길거리는 

알싸한 무언가로

휘어지는데


청춘의 혈흔같은

시뻘건 노을을 향해

한 두 발 내딛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