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그늘 아래서 저 너머를 보았다

 

여름을 걷어내는 흰물떼새들

 

그 뒷자락이 아련하게 느껴졌다

 

내 등 뒤의 그림자는 물떼새들과 함께 옅어져 간다

 

나는 눈을 지그시 감고서 수 많은 밤들을 헤아렸다

 

그 중 가장 차가웠던 밤하늘 위의 별박이들과 바람들

 

그리고 그 희미한 아우성

 

내 앞의 가느다란 줄을 잡을 수 만 있다면

 

나는 별과 추억을 묶어서

 

내 마음 속 한켠, 따스한 방패연을 만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