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는 꽃을 든 마법사가 나에게 말했다.

"이제 꺼져야 할 시간이야."

어저께 들먹였던 소주에 반추함이 갈렸나보다.

(젠장.., 오늘은 어떤 핑계를 댈까.)

고추가루에 넣은 목재를 불태울 영혼의 쓰레기들아,

나는 아직도 강물에서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가던 나의 무엇을 잡은건 마법사가 아니라

우리 부모님 이었다.

 

술푸고, 술푼, 슬픈 화면들은 그렇게 흘러나가고 있었다.

적들은 백기를 들고 우리는 무한 3차대전을 간신히 면할 수 있었다.

다 나기에 할 수 있었다는 미래의 자만심과,

다시는 겪기 싫은 현대적 마인드와

과거로 갈 수록 나쁜 선택을 할 수 도 있다는 뜻이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요즘엔 바쁜 일이 너무 많다.

그중에서도 잠에 취해 하던 애국심을 고취시킨 광복절의 아침을 잊을 수는 없다.

잊어버리면 그건 내 영혼이 우리나라에 있는지

내 자신이 시험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버들 유> <오얏나무 리> <자루 병>을 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