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삐뚤빼뚤 너의 슬픈 마지막 글자

먼저가서 미안해

일렁일렁 눈물을 가득 먹은 글자
 


‘애야. 아직도 넌 내게 잡힐 듯 그럴 듯 하다’


마지막, 너의 차갑고 작은 손 안에 나의 온기를 있는 힘껏 불어 넣어

너의 향기가 온몸 구석 구석 내안에 엉원히 기억 될 수 있도록 너를 담아냈다.


꿈 속에 너는 아직도 울고만 있네

눈물로 가득 매워진 넓은 바다에서 애처롭게 나를 바라보네


‘애야 오늘은 잠을 설쳐 오랫동안 너를 보지 못했다, 아니 차마 볼 수 가 없었단다’



얼굴 가득 물 그림자들을 지워내려 손을 뻗는다.


미끄러져 벗어난다.

잡으려하니 다시 또 내게서 벗어난다.


‘애야. 엄마가 너를 가졌을 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였단다’


다시는 놓치지 않으려 꽉 붙잡아보려 하는데


‘그런 너가 세상을 등지어 내 곁을 떠났을 땐’


바닥으로 떨어졌다.



주저 앉아
 
점점 더 짙어지는 물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