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관련된 생활이라면 평소에 그냥 가사가 좋은 음악을 좋아하고 재미있는 소설이나 시를 무작정 찾아읽는정도가 다네요.
배워본적도 없고요..
문갤 눈팅한지는 꽤 오래됐는데 글은 처음올립니다
여기 문갤형님들처럼 담백하거나 멋드러지게 쓰는 방법도 모르고 그냥 일기처럼 적어봤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작업실 밖으러 나왔다.
별 생각없이 걷다가 문득, 어딘가 익숙한 시간이다.
언젠가 오늘과 같은 시간을 나는 본 적이 있다.
학창시절 야간자율학습이 없던 오후
남색 춘추복 조끼위에 얇은 잠바 하나 걸친 채로 텅 빈 운동장을 느릿느릿
빠져나오던 시간.
그 때와 똑 닮은 공기, 노을 져가는 하늘
날씨가 참 좋다
문갤눈팅 6개월만에 드디어 등록완료버튼을 누르기 직전이네요
정말 부끄럽지만 많이 배우고 더 좋은 가사를 쓰고싶습니다
많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시의 극단이 음악이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현대시가 갈수록 지적, 논리적이 되면서 음악적 생명력? 을 잃고있다고 하던데, 음악 특히 가사가 갖는 박동, 리듬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악을 하신다니 좋네요 여러가지로, 왠지 소설 도입부같은? 글도 맘에 들고.
담백한 것도 좋지만 독자와 공감하려면 구체화도 필요합니다. "어딘가 익숙한 시간"이 중요한 시어로 보이는데요. 이어지는 3~6행에서 이 시간이 과연 어떤 시간일지에 대한 예고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독자가 받아들이는 건 "그 때와 똑 닮은"이라는 수식어밖에 없어요. 그때의 '공기'와 '하늘'이 어땠을지 독자는 모릅니다. 이 부분에 대한 구체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이고 폰으로 작성하다보니 오타도있네요ㅠㅠ밖으러->*밖으로 정정합니다.진돗개님 의견 감사합니다 열심히 고쳐볼게요
왜 익숙한지 왜 좋았는지의 이유에 대한 끄나풀이라도 풀어놓든가..그런 이유에 대한 암시가 아니더라도 그 느낌의 단초라도 제시해주는 게 좋다고 봐요. 그게 아니라면, 당신의 "작업실" 당신의 "학창시절" 당신의 "운동장"을 전혀 공감할 길이 없는 독자로선 최소한의 정보도 없이 당신이 제시한 기호의 바다에서 표류할 밖에요...물론 그것에도 감상의 존재이유는 있습니다만...
헉 그냥 선선한 가을날씨에 고딩시절 혼자 운동장 터벅터벅 걸어나오던게 생각나서 어딘가 쓸쓸하면서도 묘하게 편안하고 기분좋은 그 감정을 전하고싶었는데 진돗개님 말씀듣고 다시 보니 제가 전하고싶었던 쓸쓸함이나 편안함같은건.....제3자 입장에선 알 길이 없는것같기도하네요 정말.고견 감사합니다!많이 배워갑니다
분명 쟈즈님이 경험은 특별할 겁니다. 그게 왜 특별한지 조금이나 공감하고 싶어서 댓글 남겼어요.
쟈즈님이 > 쟈즈님의
쟈즈? 자지?
Jazz..재즈..쟈즈...
재즈 일거라 생각했는데 맞네
쟈즈군, 진심 어리게 한 말씀 드리자면, 노랫말이나 시나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에 노랫말을 시처럼 쓸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어요. 특히, 요즘 시 쫌 읽는다는 사람들이 말하는 시는 더 노랫말이 멀어요. 두 영역은 이제 완전 무관해져 버렸다는 것. 시 상관없이, 좋은 노랫말을 쓰고 싶으면 좋은 노랫말들 많이 따라 불러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멋진 단어, 문장을 생각하기 이전에, 노래는 박자와 리듬과 흐름이 먼저고 그 위에 진정어린 말이 얹혀지는 거니까. 아마, 노랫말-시가 같은 라인으로 있었던 거의 마지막이, 기억나는 게, 류근 시인 작사, 김광석 노래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정도일텐데. 그 후로는, 가사 좋다고 소문난 노래들, 어떤 운율 따라 어떤 단어 쓰는지, 노래를 봐요. 시를 보지 말고
좋은 충고 정말 감사드립니다.진작 문갤에 글을 써볼걸 그랬나봐요 몇시간만에 이렇게 많은 가르침을 얻어가다니..제가 책을읽고 연습장에 끄적끄적 글을 적어보는건 단순히 그냥 '좋은 가사'이전에 시든 소설이든 재밌게 읽고 재밌게 쓰다보면 다룰 수 있는 주제도 더 많아지고,더 풍부한 언어로 다채로운 글을 쓸 수 있을것같다는 생각때문이에요~
가사를 쓰려면 노래를 보라는 말씀 꼭 기억하겠습니다.내일부턴 문갤 눈팅과 더불어 하루 한두곡씩 가사공부도 따로해봐야겠네요.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쏜애플은 가사가 정말 문학적이던데 당연히 아시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