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앉은 2층 창으로 지하철 공사 5-24 공구 건설 현장이
보였고 전화는 오지 않았다. 몰인격한 내가 몰인격한 당신
을 기다린다는 것 당신을 테두리 안에 집어넣으려 한다는
것
창문이 흔들릴 때마다 나는 내 인생에 반기를 들고 있는 것
들을 생각했다. 불행의 냄새가 나는 것들 하지만 죽지 않을
정도로만 나를 붙들고 있는 것들 치욕의 내 입맛들
합성 인간의 그것처럼 내 사랑은 내 입맛은 어젯밤에 죽도록
사랑하고 오늘 아침엔 죽이고 싶도록 미워지는 것 살기 같은 것
팔 하나 다리 하나 없이 지겹도록 솟구치는 것
불온한 검은 피, 내 사랑은 천국이 아닐 것
내 사랑은 by 허연
앵? 불온한 검은피 그거 완전 개념 퀘스트 아이템인데
이 시집 좋음, 한 때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