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글을 써왔는데...ㅠ_ㅠ
이럴수가...
아래는 내 글 중 하나의 일부... 야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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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렉탈이 성 소피아 왕국으로 오기 직전 숙박했던 여관은 가리안 왕국에 위치했다.
가리안 왕국은 성 소피아 왕국과는 뉘베른 엘프 숲을 사이에 두고 있는 나라로 오직 인간의 힘에만 의지한 나라였다. 가리안 왕국은 안정된 치세를 누리기는 했지만, 엘프와는 딱히 사이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좋지도 않았고, 순장의 풍습을 여전히 체택했다. 그랬기에 여러 차례 고위직을 시켜 주겠다고, 가리안 왕국에서 프렉탈에게 연통이 갔지만 프렉탈은 거부해왔다.
가리안 왕국의 여러 귀족 중 하나가 바로 프렉탈의 형인 카오스 남작이었다.
그런 카오스의 저택 지하실은 빛의 정령이 담긴 등불로 밝았고, 카오스와 프렉탈의 어머니인 메스메티는 치매로 실성한 체 침대 위에 사슬에 묶여 있었다. 그 앞에 은발에 푸른 눈의 건장한 미청년이 안타까운 눈길로 메스메티를 바라 보고 있었다.
성 소피아 왕국과 프렉탈 대공국의 대공인 프렉탈 부마였다.
프렉탈이 승승장구하면서 카오스도 가리안 왕국에서 받는 대접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프렉탈의 마음 속엔 오직 어머니 메스메티에 대한 걱정 뿐이었다. 프렉탈은 26살이었고, 메스메티는 47세였다. 겉보기엔 젊은 아름다움을 아직도 간직한 메스메티였지만 마음은 황폐했다. 프렉탈은 생각했다.
'엄마가 나아졌으면 좋겠다. 엄마가 다시 강대한 마검사 메스메티가 되어 나를 도와줬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엄마를 이용해 먹으려는 속셈인 듯해 마음이 아프다. 내 마음 속엔 엄마를 그저 도구로서 삼으려는 속셈이 있는 것인가. 나와 형은 엄마에게 삼시 세끼를 챙겨주고 운기조식도 시켜주고 주변도 청소하고 이불보도 갈아주고 대소변도 치워주고 때때로 정령으로 목욕하게도 해드리고 있다. 그 모든 정성이 그저 엄마를 나중에 이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삼으려는 듯해 마음이 아프다. 엄마는 존재하는 것만으로 내 정서에 위로가 되어 준다. 그래, 마음 속으로 기도만 하는 것 보다 물질과 손길로 돕는 것이 더 윗줄이라는 성 소피아 왕국 종교의 가르침처럼 생각하면서 위안을 삼아야겠다. 엄마를 그냥 죽도록 내버려두고 싶다는 마음도 가끔 인다. 하지만 엄마가 날 대해주신 걸 떠올리면서 참는다. 옛날 날 지켜주었고, 이젠 내가 지켜주고 싶은 사람, 엄마.'
메스메티는 드레곤 하트까지 섭취한 상태였기에 매우 강대한 힘을 가졌다. 메스메티가 제대로 힘을 사용할 수 있다면 지금 메스메티를 묶은 마법 사슬도 끊어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정신이 몽롱해서 제대로 집중할 수 없는 메스메티였다.
프렉탈은 물의 정령을 부려 메스메티를 옷을 입은 채 목욕시켰다. 그리곤 죽을 떠먹인 뒤 돌아오지 않는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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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나 그리지 마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