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듯한 그의 시선은
정반대로 가는 나의 정답을 찾지 못한 구속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끌림 그대로 가다보니
어느새 막다른길, 다이빙을 할 용기가 있다면
산에서 나무라도 걸치면 살 수 있을텐데
멈춰버린듯한 그의 시선은
산 아래의 마을을 향한다.
추격을 잠시 쉬고
둘 다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요즘 어떤데요."
"안좋지."
하긴 좋을리가 있겠느냐만
불경기때도 활황을 할 수 없는 피터팬의 진화처럼
우리의 오딧세이,
우리의 유토피아,
우리의 신세계는 그렇게 사라져가고 있었다.
영감만 주는 사이트를 만들면 되는데
21옵티컬을 하기만 하면 되는데
판타지 일자리 홈페이지를 만들기만 하면 되는데.
바라는 것 하나 없는데.
그런데.
처음엔...저 눈송이들을 뭉쳐 주먹만한 얼굴을 만들고 싶었는데...처음엔...그저 월급 꼬박꼬박 나오고 휴일엔 늦잠도 자고 친구들과 맥주 한잔 하는것으로도 만족 했는데....처음엔...그녀가 내 이름을 불러 주는것 만으로 만족 했는데...처음엔 15평이라도 내집이 있었으면 했는데...그랬는데.......처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