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강을 건너면 웃음이 있다는데


긴 긴 강은 언제 끝이 날까


작은 나룻배 낡아 빠진 노


빠져버릴것 같아



지평선 너머로 시야를 옮겨봐도


늘 떠있던 달조차 보이질 않고


세상엔 주인 잃은 나룻배 하나



눈을 감고 상상을 한다


하얀색 희망의 세계


이곳의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지어


거리의 나무도 하늘의 새들도 모두 새하얀 웃음을 지어


그러나


검은색 차창에 비친 내 얼굴엔 쟂빛 슬픔이 그려져 있구나



빠져버릴까


이제는 노를 저을 수 없어


힘 빠진 팔로 이 빠진 노를


던진다


힘 빠진 다리로 심연속에 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