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기다림의 꽃말
그 자리 그 벤치에 앉았다
다리를 꼬았다
저리는 느낌이 싫지 않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고
청록색의 짙은 아침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꽃이 시었다
지다 만 벚꽃은 누구를 그리나
눈 감으면 통하는 듯 싶어
오직 마음으로만
영롱한 분홍색 벚꽃을 보았다
이번 늦봄에 오래 남아있구나
오래 그리워했구나
단지 그렇게 물었다
그렇게 슬퍼했다
돌아오는 대답 대신
산들바람이 어딘가서 불어오고
나는 다리를 풀었다
보다 만 책을 덮고
벤치를 떠날 때 쯤
벚꽃은 드디어 홀홀히 떨어졌다
사무치는 눈물같이 그렇게 떨어졌다
늦봄인데 어떻게 분홍색이니? 분홍색이 물빠지면 흰색된다
ㄴ오직 마음으로만 그렸다네요 글쓴이님 중간 시상이 좀더 길게 드러나면 좋겠다는 의견을 부족한 식견으로나마 전하고 싶습니다
표현이 진부. 수필인지 시인지
요즘 현대 시에서 수필과 시의 모호한 점은 어느정도 수용이 가능함. 그런데 나는 끝으로 갈수록 좋고, 좋은데 처음 부분 다리를 꼬았다 저리는 느낌이 싫지 않았다. 라는 겉표현과 끝에서 보이는 섬세한 시적 감성이 서로 따로 노니는듯 해서 뭔가 동떨어지고 전체적으로 시가 엉성해 지는 것 같아. 나는 보기에 시 자체는 되게 좋은데 잘 읽었음.
개인적으로는 시적 화자의 스스로의 감상을 좀 줄였으면 좋겠어. 무리는 없어보이는데 무리없이 무난해서 그냥 무난하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