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 과제 제출인데 도움부탁드립니다. 선생님들 시는 정말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1주일에 한편씩은 무조건 내야하는데 둘 중 하나만 그나마 나은걸로 골라주세요. ㅠㅠ 부탁드립니다.


오규원 선생님 책 읽어도 쓸 수가 없습니다. 막학기에 타과생이 문창과 시 수업을 신청해서 이 고생인지, 친구한테 낚인것 같습니다.

선생님들 부탁드려요. 


1. 다운로드

                            

기다림이 고플 때

길게 뻗은 키보드에 손을 얹어

타자(他者)를 친다.


혼자 떨어진 섬 같은 마우스 위에서

가운데 손가락으로 욕을 하며 바퀴를 굴리고

두 손가락으로 걸어서

 

하얀 미로 속 글자를 쫒는다.

어떤 기다림을, 얼마간의 기다림을

찾기 위해


겨우 시작한 기다림이건만

어찌 이렇게 빨리 끝나버리는지

숫자들을 원망한다.


오늘도 기다림이 고픈 나는

타자(他者)를 친다. 



2. 팔자가 사나운 고양이


만월이 뜬 밤

빚도 없는 고양이는 팔자가 사나워

한쪽 손을 뻗은 채 모로 누워 객사했다.

무엇을 잡으려던 손이였는지

그 손이 우스워 마리 앙투아네트는 웃었다.


나무 그늘 속

집도 절도 없는 고양이는 팔자가 사나워

모로 누워 객사했다.

고양이 머리 위에서

천사의 링이나 십자가를 볼 거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본건 고양이 위에 집을 지은 벌레의 삶이었다.


팔자가 사나운 고양이를 본

여자애들은 비명을 지르고

남자애들은 향을 피우는 대신 담배를 피웠다.

그리고 우리는 아니라는 듯이 웃었다.


팔자가 사나운 고양이는

청소부 아저씨의 욕설과 함께

사라졌다. 그리고 우리는 더 미친 듯이 웃었다.